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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도의원 새해 축제장서 `만취소란`
남해 도의원 새해 축제장서 `만취소란`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8.01.02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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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장비 전원 차단 직원과 실랑이 벌이기도 "관계자 불만 듣고 욱해"

 만취한 남해군 출신 현직 도의원(더불어 민주당)이 새해 첫날 해돋이 축제장에서 지역 방송국 장비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남해군 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술 취한 A 도의원은 지난 1일 오전 1시께 남해군 상주면 한 새해 해맞이 행사장에서 행사를 취재하던 지역 모 방송국 음향 장비의 전원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국 측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주최 측 관계자들이 나서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 일로 행사장은 한동안 차질을 빚었다. 특히 지역민들과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를 넘은 A 의원의 행패는 새해벽두부터 지역민들의 구설에 오르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A 의원이 갑자기 일어나 생방송 장비의 전기코드를 뽑았고, 이에 항의하는 방송국 음향담당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A 의원은 코드를 뽑은 이유에 대해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행사 관계자들의 불만을 듣고 욱하는 마음에 코드를 뽑게 됐다"며 "도움이 못 돼 죄송하게 생각하고 행사관계자와 지역민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 이 일을 계기로 더욱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해군민 B씨는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군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가 새해 첫날부터 인사불성이 돼 중요한 지역행사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A 의원의 행동에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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