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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은 밤보다 낮이 더 위험
2018년 01월 03일 (수)
이동화 7618700@kndaily.com
   
▲ 이동화 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터널은 밤보다 낮이 더 위험하다. 야간에는 암순응으로 인해 터널 안에서도 수월하게 앞을 볼 수 있지만 낮에는 터널 바깥과의 조도 격차 때문에 갑자기 어두워진다. 청명한 대낮에 터널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야 한다.

 터널이나 야간과 같이 어두운 공간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도로교통법 제37조 1항 등화점등 조작 불이행으로 처벌된다. 그러나 모든 처벌규정은 차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자. 도로교통법의 본질은 도로를 주행하는 차의 안전운행을 보장하는 것이다. (도로교통법 제1조 목적)


 어두운 공간에서는 긍정적인 마음자세로 운전을 해야 한다. 심리학자 바버라 프레드릭슨(Barbara Fredrickson)은 1998년의 저술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단어를 접할 때에 사람의 사고력이 협소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긍정적인 단어로 기쁜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인식능력을 비롯한 모든 사고력이 확장한다고 주장했다. 그 주장은 뇌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특히 어둠 속에서 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밝은 단어를 독백해도 좋다. 행복, 긍정, 사랑과 존경, 온기, 신뢰. 이런 단어가 사람의 뇌 구조를 전환시켜 과제수행능력도 높여준다.

 전조등을 켜는 진짜 이유는 전방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만이 아니다. ‘내가 있다’는 것을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기 위해서이다. 반드시 전조등을 켜자. 그래야만 어둠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고 착오에 의한 교통사고도 방지할 수 있다.

 차는 강성의 무거운 물질이며, 속도와 운동에너지도 엄청나다. 그렇기에 도로교통법, 도로법, 자동차 관리법 등 다양한 법률로 통제된다. 그러나 법조문을 전부 외우지 못한다 해도 다른 차에 대한 배려만 있으면 사고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우리가 나이 들수록 세상은 점점 더 낯설어지고, 구조는 점점 복잡해지네.”

-TS 엘리엇, 4개의 사중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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