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5:38 (수)
경남 작년 강수량 44년 만에 최저 `봄날 걱정`
경남 작년 강수량 44년 만에 최저 `봄날 걱정`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8.01.03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뭄 장기화로 농가 `시름` 봄 평년 강수량 57% 수준 관공서 용수확보대책 앞장
 경남지역 지난해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을 기록하는 등 장기화된 가뭄으로 지역 농가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경남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련 관공서는 다가오는 봄철 영농기를 앞두고 가뭄 대책 마련에 안간힘이다.

 3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부ㆍ울ㆍ경 지역의 강수량은 819.3㎜로 평년 강수량 1천430.6㎜와 비교해 57% 수준에 그쳤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하면서 지역별 강수량 통계를 잡은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다.

 장마 강수량은 121.6㎜로 평년의 장마 강수량 387.8㎜의 31%에 그쳤다.

 이러한 가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2개월간 경남 누적강수량은 고작 16.2mm에 불과하다.

 김해지역 농민 김모 씨(54)는 "지난해 초순께 끝날 것만 같았던 가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곧 봄철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비가 안 와도 너무 안 온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황이 이러자 영농기 대비 농업용수 확보하기 위해 경남도,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공서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는 3일 도내 용수확보 대책 수립 회의를 열었다.

 경남본부는 현재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74.0%)보다 못한 60.1%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당분간 강우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밀양 마흘저수지 등 저수율이 부족한 저수지 21곳을 중심으로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저수지는 평년 30% 수준으로 떨어져 용수 부족 현상이 예상, 영농기 이전까지 142만6천㎥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강병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장은 "저수율 모니터링, 용수 상황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용수 낭비를 방지하고, 모내기 완료 시까지 양수저류 등의 용수확보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업용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남도 역시 최근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달 말 가뭄 해소 대책을 수립하고 및 종합상황실을 가동에 나섰다.

 도는 가뭄대책사업으로 양수장 및 송수관로를 이용한 저수지물채우기사업, 보조관정과 송수관로 등 보조 수원개발사업, 저수율 30% 미만 저수지에 대한 준설사업을 시행하고 가물막이, 보, 둠벙 등을 설치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