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 1.48%, 수도권 2.36%, 지방 0.68%로 집계됐는데 반해, 경남은 유독 -1.62%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마산 A지구 등은 지난해 4천여 가구 중 10%도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창원 외곽지역과 거제, 사천, 김해 등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청의 미분양 집계 자료를 보면, 1만 2천122가구다. 창원은 구마산지역 등 5천353가구, 거제 1천828가구, 사천 1천441가구, 통영 1천410가구, 김해 1천223가구 등 영향으로 주택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공급과잉에 있다. 또 공급과잉에다 조선과 기계 및 경남의 주력산업인 제조업 경기 불황도 아파트 가격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 거제와 통영, 창원, 김해 등 조선소와 산업단지가 많은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공급과잉과 함께 경기 불황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경남은 지난 2009년 1만 8천가구, 2010년 1만 3천가구, 2011년 7천가구 등으로 2010년을 전후로 한 해 평균 1만 1천여 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2014년부터 공급량이 대폭 늘었다. 2014년 2만 3천가구, 2015년과 2016년 각각 2만 1천가구, 올해는 4만 가구, 내년에도 4만 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경남지역 주택보급률은 107.5%다. 전세시장의 경우에도 경남은 -2.66% 하락세를 띠었다. 봄ㆍ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성수기에 다소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전체적으로 신규주택 공급 증가 등으로 전년(1.32%) 대비 낮은 0.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규제책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려 올해 집값 상승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택매매거래량이 줄고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해 올해도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