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약 4천억 원을 투입해 미륵도에서 한산도까지 총 8개 노선으로 구성된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를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021년 완공될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는 총연장이 23.4㎞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구체적인 노선은 통영수산과학관∼학림도∼연대도 3.5㎞, 연대도∼오곡도 2.8㎞, 오곡도∼비진도 3.5㎞, 비진도∼용초도 2.2㎞, 용초도∼한산대첩비 6.4㎞, 한산대첩비∼유람선터미널 4.2㎞, 유람선터미널∼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하부역사 0.8㎞ 등이다.
시는 섬과 섬 사이를 잇는 케이블카 특성상 8개 노선으로 구간을 나눴지만 정거장 개념으로 구간마다 탑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게 만들지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한 신산업과 루지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속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객이 지난 2007년 464만 명에서 2015년 660만 명으로 증가 추세라 시는 수익성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섬 방문객도 지난 2010년 128만 3천명에서 2015년 191만 3천명 크게 증가했다. 이는 수려한 자연풍광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휴식과 힐링을 위해 섬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시는 풀이했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기존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순항하면서 인기몰이 중이지만 도내 사천 등지를 비롯해 인근 부산 송도 등 전국적으로 케이블카가 신설됐거나 추진 중이어서 제2한려수도 케이블카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며 “기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연계 운행하면 통영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