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t가 12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86-97로 졌다.
지난달 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이긴 이후 한 달간 승리 없이 12전 전패를 당한 kt는 4승 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고양 오리온(9승 23패)과도 5경기 차이가 난다.
kt가 12연패를 당한 것은 팀 자체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kt는 전신인 나산, 골드뱅크, 코리아텐더, KTF 시절을 통틀어서 지난 시즌 11연패가 팀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그러나 불과 한 시즌 만에 12연패까지 당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지난 2015-2016시즌부터 최근 세 시즌간 10연패 이상을 당한 팀은 10개 구단 가운데 kt가 유일하다.
kt는 이날 선두 DB를 맞아 3쿼터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3쿼터 종료 1분 10초 전에 르브라이언 내쉬의 3점 플레이로 68-68 동점을 만들며 `꼴찌`가 선두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DB 디온테 버튼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이어서는 윤호영, 김주성에게 연달아 3점포를 얻어맞고 불과 1분 사이에 8실점 했다.
3쿼터까지 76-68로 앞선 DB는 4쿼터 첫 공격에서 버튼이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79-68을 만들었고, kt로서는 다시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가 됐다.
kt는 70-83에서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 신인 양홍석의 2점 야투로 종료 5분 51초 전 76-83까지 따라갔으나 DB는 로드 벤슨의 덩크슛과 두경민의 3점포로 종료 4분을 남기고 88-76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최근 4연승을 거둔 DB는 버튼이 22점, 두경민이 16점을 넣어 공격을 주도했다.
3점슛 11개를 몰아쳤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4-28로 압도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는 SK가 86-61로 크게 이겼다.
SK는 주포인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KCC를 상대로 전반까지 45-27로 앞섰고, 3쿼터가 끝났을 때는 67-43으로 24점까지 점수 차를 벌려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KCC는 3쿼터 도중 또 한 명의 핵심 전력인 이정현마저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면서 25점 차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SK는 테리코 화이트가 27점을 넣었고 최준용과 안영준이 나란히 10점씩 기록했다. KCC 상대 홈 9연승도 달성했다.
두 팀은 나란히 21승 11패로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DB(23승 9패)와는 2경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