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23 (목)
양산서 세계 NO.1 브랜드 향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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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성 기자
  • 승인 2018.01.0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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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우수기업 탐방 화승소재(1)
▲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동양고무공업주식회사 간판.

화승그룹 5개 계열사 소속

1953년 고무화학산업 창업

‘東자표 고무신’ 판매 첫발

종합무역상사 도약 꿈꿔

 고무신 만들던 작은 회사 화승

 유난히도 가난했던 50년도에서 70년도에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아버지, 어머니가 신었던 고무신이 있다. 그 시절에 고무신 코가 다 닳아 엄지발가락이 삐죽이 빠져나와 세상 구경을 하고 있어도, 아버지가 찢어진 낡은 고무신 뒤꿈치를 나이론 실로 꿰매어 준 것이라도 그저 좋다고 신고 다녔다. 어머니는 20리 길을 걸어 읍내 오일장에서 사 오신 고무신을 신겨보고 맞는지, 작은지 앞부분을 눌러보고 걱정스레 몇 번을 살펴보곤 했다.

 그날 저녁 새 고무신이 너무나 소중하고 아까워 잠잘 때 품고 자거나 행여나 누가 집어 갈까 봐 머리맡에 고이 모셔놓고 잤다. 남자애들은 황토 자갈길 신작로를 걸을 땐 혹시나 고무신이 닳을까 봐 벗어들고 맨발로 걸어가고 여자애들은 빨간 꽃무늬가 부끄러운 듯 고무신 코 위에 살짝 얹혀 있는 고무신을 신고 한껏 예쁘게 걸어 다녔다.

 고무신은 남자애들에겐 모래 장난 할 때는 자동차가 됐고 시냇가에서는 물장난칠 때 고무 배가 돼주는 제일 좋은 장난감이기도 했다. 정말로 그립고 정다운 고무신이다. 이러한 고무신을 지난 1953년 8월 7일, 부산 초량동의 동양고무공업주식회사에서 ‘東자표 고무신’ 만들어 판매했다. 이 회사가 바로 지금의 양산을 대표하는 첨단기술력을 지닌 화승그룹이다.

 

▲ 화승그룹 베트남 동나성 화승비나 공장 신발 생산 모습.

5개 계열사 거느린 그룹 되다

 지난 1978년 5월 화승R&A의 모태인 동양화공을 설립한 前 현수명 회장(작고)은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체계로 방향을 잡고 나갔다. 그리고 자동차부품, 소재, 화학, 신발 ODM, 종합무역 등 총 5개 주력사업을 경영하는 현재의 화승그룹이 됐다.

 종합무역(International trade)은 미국, 베트남, 인도, 중국 등 해외법인을 통해 자원, 철강, 섬유, 일반무역, 각종 원자재 통합구매 등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세계 제1의 종합무역상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Automotive Parts) 사업은 현재 자동차부품 국내 점유율 1위로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남미 등의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사업 양대 축인 Sealing과 Fluid 사업 글로벌 빅 3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978년 동양화공으로 출발한 소재산업(High-Tech Material)은 40년간 축적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최고의 상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CMB, TPE, 실리콘 등 1천500여 종의 Compound는 부동의 국내 1위 소재 기업을 고수하고 있다. 정밀화학은 첨단 과학과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형 정밀화학 산업의 무한가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유연한 생산시스템과 설비효율 극대화,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개발로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발 OEM 사업은 세계적인 디자인 트랜드를 만나 세련된 아이디어와 독특한 소재,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패션&스포츠 제품의 월드베스트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더불어 다양한 고객을 만족 시킬 수 있는 신규 브랜드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 회장, 사업다각화체제 기반 다져

 前 현수명 화승그룹 회장의 뒤를 이은 현승훈 회장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신발 관련 생산기지거점으로 이전해 사업다각화체제 기반을 다졌다.

 현승훈 회장은 사람과 능력 중심의 화승, 꿈을 현실로 만드는 화승, 사람과 능력 중심의 경영을 모토로 삼고 있다. 따라서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미래 신기술과 가치혁신 실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폭넓은 사업을 주도해 지난 2005년 미래에 대한 청사진으로 새로운 CI를 선포했다.

 대한민국 경제사 한 획 그은 화승그룹

▲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지난 1953년 창업한 화승그룹은 산업의 불모지였던 고무화학산업을 시작으로 자동차부품, 소재, 화학, 신발 OEM, 종합무역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도전과 앞선 기술력으로 기업을 확장하고 성장시켜 대한민국 경제사의 한 획을 그어왔다.

 일찍이 뛰어난 기술력과 자부심으로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주 등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글로벌화에 앞장서 온 화승그룹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비전을 실천하겠다는 자부심과 함께 고도의 산업 핵심기술개발과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기업으로 우뚝 서리라는 각오와 확신으로 세계를 무대로 힘찬 비상의 나래를 활짝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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