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범행 한 달 만에 자수 “아이 태어나는데 돈 없어…”
속보= 창원의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 목걸이판 하나가 통째로 도난당한 가운데 범행 한 달 만에 3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2017년 12월 11일 자 5면 보도>
창원중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최모 씨(32)를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부산 사하구의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검거됐다.
그는 지난달 8일 오후 3시 30분께 창원시내 한 금은방에서 1억 2천만 원 상당의 목걸이ㆍ귀걸이 100여 점이 들어 있는 진열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손님으로 가장해 금은방에 들어간 뒤 주인이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사이 진열판을 훔쳐 달아났다.
조사 결과 최씨는 범행 전 택배 기사 차림으로 상자를 들고 다니며 해당 가게를 2ㆍ3차례 방문, 미리 도주로 등을 마련해뒀다.
무직인 최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곧 태어날 텐데 돈이 없어 범행했다”며 “훔친 귀금속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팔아 2천만 원을 챙겼고 나머지는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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