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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평창’ 세계 최대 ‘겨울 축제’ 설렘 넘친다
‘D-30 평창’ 세계 최대 ‘겨울 축제’ 설렘 넘친다
  • 연합뉴스
  • 승인 2018.01.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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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안방 올림픽 티켓 판매율 65% 기록 역대 최다 참가국 예상
▲ 강원도 평창이 2018년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이래 6년 6개월간 숨 가쁘게 달려온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이제 30일 후인 다음 달 9일 강원도 평창에서 세계인을 맞이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드디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도 평창ㆍ강릉ㆍ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제23회 동계올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래 우리나라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으로 지구촌 최대 동계스포츠 축제다.

 우리나라는 일본 삿포로(1972년)ㆍ나가노(1998년)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9일 개막해 25일 폐막한다.

 지난 4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해 온 각 나라 선수들은 17일간 평창동계올림픽을 열전과 우애 그리고 화합의 한마당으로 연출할 주인공이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면 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에 이어 동ㆍ하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된다.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에 맞춰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를 30년 만에 다시 찾았다.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1988년 9월 17일 잠실 주 경기장에서 강렬하게 타오른 성화는 그로부터 만 29년 4개월, 날짜로는 1만 738일째인 2월 9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 성화대에서 다시 피어올라 전 세계를 환하게 비춘다.

 평창이 지난 2011년 7월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세 번째 도전 만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이래 6년 7개월, 2천410일째 되는 날 성화대에 성스러운 불꽃이 마침내 점화되는 것이다.

 서울올림픽은 손에 손을 잡고 동서 냉전의 벽을 넘은 소중한 역사의 장(場)이었다.

 냉전의 두 축인 미국과 구소련의 파워 게임 탓에 지난 1980년 모스크바,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은 한쪽 진영의 불참에 따른 ‘반쪽 올림픽’으로 치러졌다.

 그러다가 서울에서 열린 1988년 하계올림픽에서야 세계는 비로소 하나를 이뤘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우리나라는 분단의 땅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평화올림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면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거듭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한반도 위기를 야기한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는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인내심을 지니고 북한의 참가를 기다려 온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북한과 2년 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이번 주중 스위스 로잔에서 와일드카드 배정 등 북한의 평창행과 관련한 막판 조율에 들어갈 터라 평창 평화올림픽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여기에 90개국 이상이 평창에 온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4년 전 소치 대회(88개국)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국 대회라는 이정표를 남길 수 있다.

 G(Game)-100, G-50을 거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및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손님맞이를 위한 대회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다음 달 9일 평창 알펜시아에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가 문을 열면 평창조직위는 본격적인 대회 체제로 들어간다.

 개막 보름 전인 오는 26일부터 12개 경기장 주변에서 교통 통제가 시작되면 평창올림픽은 개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12개 경기장은 대회 개막 3개월 전에 이미 완공됐고,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선수촌도 강릉과 평창에 문을 열었다.

 서울과 강릉을 잇는 가장 중요한 운송 수단인 KTX 고속열차도 지난달 22일 개통돼 연초 해돋이 행사를 거치면서 랜드마크로 벌써 자리매김했다.

 경제인과 체육인 그룹 등이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티켓 판매도 순항 중이다.

 이달 초 현재 목표치 107만 매 중 69만 매가 팔려 티켓 판매율 65%를 기록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 판매율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작된 성화봉송 레이스도 순조롭다.

 7천500명의 주자가 전국 2천18㎞를 도는 성화봉송 레이스는 연말연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를 지나 지난 5일 경기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최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경기도, 인천광역시를 돌며 올림픽 붐업에 나선 성화는 30년 전 평화의 불꽃이 타오른 서울에 오는 13일 입성해 나흘간 순회한다.

 이어 경기 북부지역을 지나 평창동계올림픽의 땅인 강원도에 21일 도착해 개막일인 다음 달 9일까지 강원도 18개 지역을 돌고 101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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