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이후 경남지역의 금융기관(예금 취급기관 기준)이 타 지역에 비해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인 반면 가계대출에는 적극적인 대출행태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동국대 이준서 교수와 공동으로 금융기관 대출행태 변화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동태적 분석을 한 결과 지난 2013년 말부터 지난해 6월 중 전국 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2.1%p 증가했으나 경남지역은 1.4%p 감소했으며, 가계대출 비중은 3.6%p 늘어나 전국 증가 폭(+2.6%p)을 상회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저 인과관계 및 VAR 분석 결과 중소기업대출 비중이나 금액이 감소할수록 소비가 위축되고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가계대출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금융기관의 대출행태 변화가 경남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보증 한도 및 비율 확대와 중소기업의 정성적 정보를 활용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관계금융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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