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7:39 (목)
도내 시설하우스 농민 생존권 얼어붙다
도내 시설하우스 농민 생존권 얼어붙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1.09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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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회총연맹 기자회견 가격 폭락 대책마련 촉구 “지자체ㆍ농협 수수방관”
▲ 9일 경남도청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이 시설하우스 농산물 가격 폭락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지역 농민들이 시설하우스 농산물 가격 폭락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9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겨울철 시설하우스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설하우스 농산물이 전년대비 20∼50% 폭락하며 농민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며 “농산물 가격 폭락은 농민 파산에 따른 농촌 몰락을 자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격 폭락에도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가격 폭락이 장기화ㆍ구조화하는 현실에서 지금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농산물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남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 가격 기준으로 청양고추는 지난해 1월 4만 6천180원에서 올 1월 3만 4천800원으로 25% 하락했다.

 풋고추는 지난해 1월 6만 8천880원에서 1년 새 4만 2천600원으로 38%, 토마토는 2만 4천550원에서 1만 5천700원으로 36% 내렸다. 부추는 500g 기준으로 지난해 1월 2천617원에서 올 1월 1천559원으로 40% 떨어졌다.

 이들 단체는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수급안정대책 논의, 행정ㆍ자금 지원, 수급 조절 등 대책으로 농산물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장기 농산물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농산물 가격 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경남도와 농협중앙회도 시설하우스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수급 조절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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