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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는 노인 보행사고 위험성 높아
2018년 01월 10일 (수)
이영진 7618700@kndaily.com
   
▲ 이영진 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과 순경

 폐지를 줍기 위해 빈 수레를 끌고 거리로 나서는 노인들은 전국적으로 175만 명으로 추산된다.

 노인들은 새벽 시간에 동네를 돌며 주워 모은 폐지와 빈 병을 팔아 살아간다.


 기온은 뚝 떨어져 영하 10도가 넘어가며 한 푼이라도 벌기 위해 폐지를 줍고 있다.

 폐지를 고물상에 내다 팔면 하루 3천원 벌기도 힘들다고 한다.

 지난 2014년 1월 26일 새벽 3시 50분 울산 남구 삼산동 부산은행 앞 도로에서 70대 노인이 뺑소니 차에 치였다. 노인은 폐지와 빈 병을 실은 손수레를 밀고 가던 중이었다.

 또 얼마 전 새벽에 폐지를 줍기 위해 도로를 건너던 할머니가 달리던 차량에 치여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나 밤에 보행자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폐지를 줍는 노인들은 사고 위험성의 ‘사각지대’에 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생계가 막막한 노인 중 상당수가 폐지나 고철, 빈 병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살아간다.

 가격은 없는데 무거운 수레를 끌고 다녀야 하니 교통사고도 잦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7.8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6배 높다.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운전자 대부분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뒤늦게 발견하는 이유가 속력을 내어 달리고 전방주시를 게을리해 발생하는 것이지만 검정색 계통의 옷으로 인해 보행자를 미처 발견치 못하는 이유도 있다.

 밝은 옷을 입고 다니면 눈에 쉽게 띄므로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100만 명이 넘는 길거리 폐지 노인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이웃의 따뜻한 관심과 국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할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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