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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 도시재생 뉴딜
2018년 01월 10일 (수)
정창훈 대표이사 changmong@naver.com
   
▲ 정창훈 대표이사

 도시재생 뉴딜이란 문재인 정부가 5년간 50조 원을 투자해 전국 낙후지역 500곳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그 사업이 펼쳐질 1차 68곳이 선정됐다. 경남에서는 가야왕도 김해와 함께 통영, 사천시가 중앙선정으로 밀양시, 거제시와 하동군이 광역지자체 선정으로 포함됐다.

 김해시는 장유 무계동 ‘포용과 화합의 무계’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2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구도심인 장유 무계동 일원에 대한 본격적인 재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원도심 지역 활성화 사업, 지속 가능 네트워크 도심 중심기능 회복, 역사문화 연계 지역 정체성 강화, 사회적 경제기반 지역 일자리 창출 등 13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계동 일원의 도시재생 사업이 완공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 효과 511억 원과 4천5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역주민의 열망과 시의 체계적인 노력, 지역 정치권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정부 국정과제인 도시재생 뉴딜 사업 공모에 선정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며 “인근 신도시 개발로 인해 낙후된 장유 무계동 일원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도시경쟁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고, 지속적으로 김해형 도시재생 모델을 개발해 지역 간 사회통합 및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 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ㆍ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해 경제적ㆍ사회적ㆍ물리적ㆍ환경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도시재생이 실천적인 사업의 규모와 형태의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커뮤니티 운동과 중심시가지 활성화 사업이 연계돼 있고, 일본에서는 마을 만들기 운동 차원의 사업으로, 영국에서는 근린지역 재생 운동(New Deal for Community)과 협업 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 커뮤니티 유지 및 활성화 과정적 활동으로써 이해관계자 간의 합의형성 등 의사결정 시스템을 중시하며, 기존 거주자의 지속적인 생활여건 확보의 물리적인 측면, 사회ㆍ문화적 기능회복의 사회적 측면, 도시경제 회복의 경제적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방식의 정비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도시화는 지난 1960년대 이후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시작됐다. 1970년대부터는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게 됐고, 현재는 총인구 중 약 90%가 도시에 거주하는 도시화의 종착 단계로 들어섰다. 급격한 도시화는 대부분 시설들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을 낳았고, 필연적으로 주택 건설을 위한 기성 시가지 외곽에 대규모 택지개발들이 이뤄졌고, 도시 공간이 외연적으로 확장됐다.

 김해시도 예외는 아니다. 도시 외곽에 신규 택지개발을 통한 주거공간의 확보는 도심의 거주인구감소를 초래했고, 이와 더불어 주요 인구유발 시설이 신규개발지로 이전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도심 거주 인구의 감소와 건설된 지 오래된 노후화된 건축물들로 인해 쇠퇴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 발생적으로 발달해 온 도시의 도심은 많은 것을 함유하고 있다. 수로왕의 탄생과 인도 아유타국에서 그의 배필이 되기 위해 찾아왔다는 허왕후의 신비가 깃든 수로왕릉은 상징적인 가야왕도 김해의 찬란한 문화유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에 들어서면 2천년 전부터 이어져 온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가야왕도를 거쳐 온 김해시는 더욱 그러하다. 가야왕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도심에 남아 있는 흔치 않은 도시다. 전통문화 중심 도시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지금은 ‘도시 간 경쟁 시대’라고들 말한다.

 도심재생을 논함에 있어 건축, 도시계획, 교통, 경관, 관광, 역사, 문화, 복지, 주거환경, 삶의 질 향상 등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해시 도심재생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전통문화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넓고, 해야 할 것도, 하고픈 것도 너무 많다.

 김해시의 도심재생은 타 도시와는 사뭇 다르다. 가야왕도 김해는 전통문화의 도시, 슬로시티를 지향하는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항노화 거점도시, 창의 도시 등을 표방하면서 삶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실현하려는 강한 의지가 돋보인다. 장유 무계리를 지나다 보면 도시재생사업 선정 ‘포용과 화합의 무계’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춤을 추고 있고 활기가 넘친다. 5년 후 지역 간 사회통합과 균형발전을 견인한 김해형 도시재생 모델의 주체는 김해시민이고 해당 지역의 주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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