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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NHL 빠져 예측 불허
평창 아이스하키, NHL 빠져 예측 불허
  • 연합뉴스
  • 승인 2018.01.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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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가치 있나” 우려 많아 캐나다 방송 “문제 안 될 것”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승리한 캐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처음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한다.

 NHL 선수들이 뛰지 않는데, 과연 볼만한 가치가 있겠느냐며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지만 아이스하키 최강국 캐나다 CBC 방송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CBC 방송은 10일(한국시간)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는 NHL 선수들이 뛰지 않았지만 흥분과 재미로 가득했다”며 “잊기 어려운 수많은 기억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했다.

 지금의 캐나다 국가대표팀처럼, 당시에도 캐나다는 NHL 입성을 노리는 어린 선수들, NHL에서 방출된 베테랑, 그리고 NHL 구단과 계약 분쟁에 놓인 선수들을 끌어모아 대표팀을 꾸렸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망명한 뒤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페트르 네드베드도 캐나다 대표팀에 승선했다.

 CBC 방송은 “매 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며 “스웨덴과 결승전에서는 연장전에 이어 슛 아웃(축구로 치면 승부차기)까지 진행됐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골 중 하나로 꼽히는 페테르 포르스베리(스웨덴)의 골도 이 경기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르스베리가 골리를 피해 원핸드로 밀어 넣은 그 골은 세기의 골로 꼽힌다”며 “경기를 몰입하게 하는 데 항상 최고의 스타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도 같은 시각이다.

 ESPN은 “NHL에 이어 어쩌면 KHL(러시아대륙간리그)마저 불참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인해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판도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며 “세계 랭킹 15위인 슬로베니아가 금메달을 따내는, 믿기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평창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새로운 얼굴과 추억의 얼굴들이 올림픽 영웅이 되는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더더욱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놓칠 수 없다.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출전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온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평창 무대에서 어떠한 기적을 연출할지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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