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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 눈 방치… 실종된 시민의식
2018년 01월 10일 (수)
경남매일 7618700@kndaily.com

 창원, 김해에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왔다. 다행히 많은 눈이 내리지 않아 피해는 없었으나 고질적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내 집 앞에 그대로 쌓여 있는 눈이다. 도로에 쌓인 눈은 시가 신속히 치워 문제가 없으나 골목길과 제설 책임자가 불분명한 곳은 대체로 눈이 그대로다. 10일 오전 2시간 동안 두세 차례 눈이 내린 창원은 버스가 거북이걸음을 하고 심지어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었다. 도로는 눈이 그치고 한 시간도 안 돼 정상적인 교통흐름을 되찾았으나 골목길 눈은 적어도 눈이 내리는 동안은 눈 치우는 사람을 보기 어려웠다. 어떤 아파트는 몇 시간이 지나도록 아파트 입구 눈을 그대로 방치했다. 아파트 구내는 경비원들이 나서 치웠지만, 경비원 담당구역이 아닌 곳은 그대로 놔뒀다. 많은 아파트가 이러했다. 다행히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쌓인 눈이 곧 녹아 크게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눈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눈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한번 쌓인 눈이 얼음이 되면 치우기도 어렵고 차나 사람이 다니기에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누가 눈을 치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대부분 공허하다.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음에도 경남은 눈이 올 때마다 이런 시민의식 실종사태를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외국에는 내 집 앞 눈을 치우지 않는 세대에게는 강한 제재를 가하는 곳이 많다. 상당한 벌금을 부과하는 곳도 있다. 내 집 앞에 방치돼 있는 공공의 위험에 대한 책임을 직접 묻는 것이다. 자발적인 눈 치우기가 안된다면 이런 방법으로도 눈을 치울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눈이 올 때마다 행정이 처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공공의 장소는 행정이 처리하겠지만 내 집 앞은 내가 쓴다는 의식은 별로 없다. 장비를 갖추도록 지도하고 시민홍보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많은 눈이 와 더 큰 낭패를 보기 전에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나와야 할 때다. 행정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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