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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늘려 학생 보호를
경남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늘려 학생 보호를
  • 경남매일
  • 승인 2018.01.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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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공기청정기 설치예산을 늘려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 경남은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수준인데도 도내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율이 가장 저조한 것은 교육당국이 소홀했다는 방증이다. 도교육청이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운영하며 미세먼지 교육을 가장 먼저 실천했지만 공기청정기 설치율이 가장 낮은 것은 도교육청이 대응을 잘못한 것이다.

 도내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유ㆍ초ㆍ중ㆍ고교 27만 385개 학급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31.4%(8만 4천838개)였다. 장치 종류별로 보면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은 교실이 3만 2천303개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8.9%로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가장 낮았고 제주가 10.3%로 뒤를 이었다. 경북(19.1%)ㆍ충북(20.4%)ㆍ대전(21.9%)ㆍ서울(22.2%)도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20% 안팎에 그쳤다. 이에 비교해 인천(33.3%)ㆍ강원(33.5%)ㆍ부산(35.3%)ㆍ전북(37.9%)은 설치율이 평균을 웃돌았고, 신설학교가 많은 세종의 경우 교실에 2개 이상의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곳이 적지 않아 설치율이 100.9%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은 교육부 기준에 따라 안정성이 확보되면 추가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올해 교육부 공기정화장치 연구 용역 결과와 경남교육청 자체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안정성이 검증되면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예산 9억 5천만 원을 들여 도내 24개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공기청정기 등 교실 환경 개선 관련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 경남의 양산시, 창원시, 고성군, 사천시 등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이다. 우선 이 지역 학교부터라도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해 학생들을 미세먼지 등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학생안전을 가장 우선한다’는 도교육청의 구호가 부끄럽지 않도록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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