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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태극기 든 관중 만나면 뭉클하죠”
“프랑스서 태극기 든 관중 만나면 뭉클하죠”
  • 연합뉴스
  • 승인 2018.01.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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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 귀화 안나 프롤리나 평창 출전권 4장 획득 큰 역할
▲ 지난해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바이애슬론연합(IBU) 바이애슬론 월드컵 여자 계주 경기에서 한국 1번 주자인 안나 프롤리나가 역주하고 있다.

 올림픽을 위해 국적을 바꿨다. 사랑하는 아들을 러시아에 두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목표는 단 하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 것이다.

 한국 바이애슬론 귀화 1호 안나 프롤리나(34)는 러시아 출신 선수다. 지난 2016년 3월 귀화해 ‘프로리나안나’라고 적힌 주민등록증을 받았다.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의 20위권 진입에 가장 큰 역할을 소화해 총 4장의 평창 출전권을 대표팀에 선사했다.

 프롤리나의 경력은 화려하다. 지난 2001년 바이애슬론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에는 평창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여자 계주팀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스프린트에서는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프롤리나는 지난 2013년 출산 이후 러시아에서 자리를 잃었다. 마침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평창 대회를 준비하며 바이애슬론 강국 러시아의 우수 선수에 주목하고 있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돼 프롤리나는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눈앞에 뒀다.

 성과는 확실하다. 지난 2016년 하계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메달을 선사했다.

 2017-2018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4차 월드컵에서는 한국 여자 월드컵 역사상 최고 순위인 8위에 올랐다.

 프롤리나는 점점 한국인이 돼 가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니폼과 단체복에 있는 태극기를 보면 한국 사람이 되었다고 느낀다. 3차 월드컵이 열린 프랑스에서 태극기를 든 관중을 만났다. 반갑고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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