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34 (수)
경남 성 평등 정치발전 ‘첫발’ 뗐다
경남 성 평등 정치발전 ‘첫발’ 뗐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1.15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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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정치포럼 발족 젠더 불평등 세계 최하위“여성 삶 장벽 허물 것”
▲ 경남여성정치포럼이 15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발족 총회를 열고 여성의 적극적인 정치참여와 성 평등 정치발전을 선언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와 성 평등 정치발전을 표방하는 경남여성정치포럼이 발족했다. 진보성향 여성단체와 정당, 여성 지방의원 등이 참여한 경남여성정치포럼은 15일 경남도의회에서 발족 총회를 열었다.

 포럼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성 평등 문제는 적폐청산의 주요 흐름에서 곁가지 문제로 언급될 뿐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와 지방정책을 책임지는 정치 권력에서 다양한 여성들과 성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턱없이 부족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정치 분야와 공공분야 젠더 불평등은 세계 최하위권이다”며 “여성 정치참여와 세력화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0.3%이고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중앙정부 16.6%, 지방자치단체 11.6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은 여성이 전무하고 기초단체장 여성 비율은 4%, 비례대표를 제외한 광역의원 8.2%, 기초의원 9.8%에 불과하다”며 “특히 경남도의회는 의원 55명 중 여성의원은 8명, 18개 시ㆍ군의원 260명 중 여성은 21.9%인 57명이며 이 중 61%가 비례대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성의 정치참여와 성 평등 정치발전을 통해 차별받고 소외된 경남지역 여성 삶의 장벽을 허물어가려고 한다”며 포럼 발족을 선언했다.

 이 포럼은 앞으로 성 평등 정치와 정책에 대한 연구조사를 비롯한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는 토론회와 여론화 작업, 여성 정치인들이 의회나 자치단체에 더 많이 진입하는 길 모색, 의정활동 모니터링과 평가 등 여성의 직ㆍ간접 정치 활동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다고 밝혔다.

 포럼은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과 여성농어민, 교육현장의 아이들과 교사들, 이주여성과 여성장애인, 성 소수자들과 청년 여성, 여성 노인 등 다양한 여성이 성별과 성적지향으로 말미암은 차별과 억압,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성 평등 정치를 모색한다”며 “포럼 발족이 경남 여성의 성 평등 정치발전의 튼튼한 토대를 만드는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50여 명이 참여한 이 날 포럼에서는 공동대표로 이경희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김희경 전국성인지네트워크 상임대표, 박미혜 민주사회변호사 경남지부장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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