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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더 이상 남 이야기 아니다
2018년 01월 16일 (화)
박철성 의학전문 기자 pcsnews@hanmail.net
   
▲ 박철성 의학전문기자

“아이고~! 어머니 여기가 우리 집인데 어디 가시려고요!” 이렇게 자식들이 막무가내로 내 집을 찾아가겠다며 억지를 부리는 부모님을 말리고 있다면 이는 바로 부모님이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 일반적인 치매의 증상을 살펴보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인사를 나누거나 아니면 시비를 건다. 또 늘 쉴 새 없이 먹으면서도 항상 며느리나 딸이 굶긴다며 곧 굶어 죽을 거라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계속 손바닥을 친다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며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훔친다는 생각 없이 아무 물건이나 들고 오기도 한다. 특히 심한 불면증이나 우울증에 의한 성격 변화로 감정 기복 또한 커서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심지어 폭력성까지 보인다.


 한편, 일반인들도 치매의 정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우선 ‘부인의 지속적인 구박 속에서도 소변을 보고 난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고 나오면 치매가 의심되는 행동이다. 그다음 변기 뚜껑을 열지 않고 그냥 소변을 보면 치매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팬티를 벗지 않고 그냥 소변을 보면 심한 치매다. 하지만 소변을 보고 팬티를 올리지 않고 그대로 나오면 중증 치매다’라고 했다.

 그나저나 일단 치매는 신경 심리검사를 통한 인지 능력저하 확인 등으로 쉽게 진단할 수가 있다. 일명 노망이라고도 칭하는 치매는 전문 의학용어로 ‘디멘시아(Dementia)’라고 부른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이 낮아진~’ 이란 뜻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어리석은’이란 의미의 ‘치매’ 대신 ‘인지 기능의 장애’라는 의미의 인지증(認知症)이란 말로 대체해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수술 후 일시적으로 오는 인지기능의 장애인 ‘섬망’은 치매라고 하지 않는다.

 알츠하이머 협회 자료에 의하면 세계 치매 인구가 지난 2013년 4천435만 명에서 오는 2050년 1억 3천546만 명으로 3.1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전체인구 중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다. 더구나 65세 이후부터는 5세가 더해질 때마다 발생률은 2배씩 증가하기 때문에 오는 2050년에는 4.7배인 271만 명에 이른다.

 더구나 65세 노인 중 9%가 치매라 할 정도로 비율도 높다. 결국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치매 환자가 가장 빨리 늘어나는 국가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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