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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위기와 불안한 미래 돌파구
2018년 01월 17일 (수)
원종하 7618700@kndaily.com
   
▲ 원종하 인제대 국제경상학부 교수ㆍ금연교육연구소 소장ㆍ객원 논설위원


 대학의 정시 입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 경산에 있는 모 대학이 국내 전문대 가운데서 처음으로 학생 수 감소를 들어 자진 폐교하는 조치를 내렸다. 교육부에 의하면 이 대학은 올해 2월 28일 자로 문을 닫는다. 물론 이 대학은 그동안 운영과정에서 설립자 유족들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줬다가 구속되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 2015년 대학구조조정개혁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아 부실운영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대학이다. 이러한 부실운영의 결과 외부환경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대학도 조직이니만큼 재단이나 총장 등 경영자에게는 무엇보다 고도의 전문적인 경영 능력과 도덕적인 자질이 요구된다 하겠다.

 이제는 모든 대학이 이러한 요소와 더불어 당면한 과제에 봉착한 것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불어 닥칠 위기와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런 경고는 어제오늘의 메시지가 아니라 몇 년 전부터 통계로 나와 있었지만 얼마나 많은 대학이 귀 기울여 듣고 미래를 위해 혁신해 왔는가의 진검승부가 이제부터 2~3년 사이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흔히 대학의 구조조정은 “벚꽃이 피는 곳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일수록 생존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인구 통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16년 고교졸업생 수는 56만 9천여 명이였지만 오는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간다면 2020년경에는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한다. 2002년 이후 출생자가 2년제 전문대학의 2개 학년을 모두 채우는 2022년에는 전문대가 95개만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137개이니 42곳이 4년 뒤에는 없어진다는 계산이다. 2019년과 2020년 사이에는 14% 감소로 결국 2020년부터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대학의 생존프로세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신입생 충원율이다. 앞에서 언급한 대학도 신입생 충원율이 지난해 34.8%까지 떨어지자 결국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이다. 특히 사립대학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은 대학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다 할 정도로 중요하다.

 둘째는 교육 과정으로 질 높은 교육과 다양한 교육방법이다.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미래사회를 선도해갈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업률이다. 청년실업률은 시간이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야 취업이 가능해진다. 현장과 연결된 강의와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등이 가미된 창업교육의 결과가 결국 취업과 연계될 것이다.

 대학은 이제 과거의 고고한 상아탑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고, 그렇다고 기술만을 전수하는 기술학교도 아니다. 이제는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해 각각의 대학들이 새로운 목적과 역할을 수립할 때이다. 학생들의 인성과 학문의 영역 그리고 미래의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에서 학생 중심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생존이 가능한 시대에 놓여있다. 학생만족도가 높은 대학이 결국은 좋은 대학이 될 것이다. 최고의 대학보다는 좋은 대학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제 신입생이 선택하지 않은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도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을 평가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혈세가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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