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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로봇산업 주도 제4차 산업혁명 이끈다
경남 로봇산업 주도 제4차 산업혁명 이끈다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1.17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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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단체
경남로봇산업협회

2011년 발족ㆍ회원업체 50여곳

마산 로봇랜드 허가 자문 역할

협회서 의료ㆍ농업 로봇 개발 활발

“한국 로봇산업 中 하청 전락 우려”

 로봇이 인간생활에 파고들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는 알게 모르게 로봇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음성이나 손가락 등에 의해 음악을 틀어주거나 전화연결을 시켜주는 자동차, 사람의 손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대량생산이나 정밀한 공정을 해결해주는 산업용로봇, 집안 청소를 해주는 로봇청소기 등 이런 로봇들이 있다는 사실과 이것들이 하고 있는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세 살 먹은 아이들도 다 알고 있을 만큼 어느 순간 우리 실생활로 깊이 다가와 버렸다. 그리고 이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고도로 진화되고 있다.

 “경남도를 비롯한 산하 시ㆍ군에서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로봇산업 육성과 지원 그리고 정책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마산로봇랜드와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도 앞으로 로봇산업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더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죠. 우리 경남로봇산업협회는 경남지역에 설립된 로봇기업들의 연구 및 개발, 제품, 자금 등 공동으로 발굴하는 것은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하는 것으로 국가경제와 산업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정찬우 경남로봇산업협회장은 경남도가 현재 가장 중점으로 두고 있는 로봇산업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정 회장에 따르면 현재 경남은 로봇랜드와 로봇비즈니스벨트 사업 등 로봇 관련 사업은 타 지역에서는 공식적으로 하지 못 하고 있는 사업으로, 특히 로봇랜드 사업의 경우 사업지역 선정 당시 경남을 비롯한 10여 개의 지역이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으나, 경남과 인천 두 곳만 선정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줬다. 가족단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놀이테마 시설부터 관련 업계나 연구진들이 고도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연구시설까지 조성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봇랜드는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광효과와 경제적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민자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민자부문에는 4천340억 원가량이, 공공부문에서는 2천600억 원가량이 투자유치 됐으며, 경남도에서는 2천억 원, 창원시에서는 1천100억 원가량의 국비가 투입됐다.

 로봇산업협회는 지난 2011년도 말 로봇랜드가 출범되면서 기업들이 정책이나 관련 의견 등을 낼 때 이러한 것들이 분산되면 경남도 정책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염두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미리 협의를 해 하나로 통합돼 목소리를 내보자는 취지로 발족됐으며, 정식으로 경남도에 법인설립을 승인받아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도부터다. 협회에 가입할 수 있는 조건은 로봇관련 업무를 하는 기업에 한정돼 있으며. 현재 회원수는 경남도 50여 개의 업체들이다. 이 중 일부의 국외사도 가입돼 있다.

 로봇협회를 현재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산업용 로봇을 제조ㆍ연구 등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화담알앤알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해 주촌면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정 회장은 회사를 창업하기 이전부터 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한다. 현재 이곳은 로봇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과 연구만을 진행하고 있는 연구실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로봇을 전문적으로 보는 10여 명의 엔지니어를 두고 있다.

 “현재는 대량생산이 필요한 산업현장에 산업 로봇이 대거 포진돼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료용이나 농업용으로 사용 가능한 로봇 생산과 연구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죠. 가령 호남지역이 영남에 비해 농업을 많이 장려하고 있는 지역인데, 그곳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는 사람이 다가서면 피고, 사람이 멀어지면 지는 ‘로봇꽃’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것만 봐도 앞으로 농업분야에서 로봇과 사람의 협업이 무궁무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앞으로 이런 분야에 활동할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이 어떠한 형태를 갖추고 있든 간에 이를 연구하는 인력이 부족하면 로봇산업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수밖에 없음이 시사되고 있다. 협회가 창원대와 경상대 등 대학과 업무협약 체결을 많이 맺으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톡톡 튀고,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는 젊은 청년들에 많이 나오고 있음을 인지한 협회는 대학과 공동연구개발 등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대학생들에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로봇회사의 인턴으로 활동하면 학점을 인정해주거나 주말에 강좌를 개설해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 상대로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일정기준을 통과하면 대학원 학위 인정을 해주는 등 대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취업여건 등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대와 경남대가 로봇경진대회를 할 시 협회는 그에 대한 후원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실은 한국 로봇산업 전망이 한ㆍ중ㆍ일 삼국을 비교해볼 때 그렇게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로봇수요 국가로는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에 속하지만,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는 우리보다 발전된 협동로봇이나 개인용 로봇을 연구ㆍ개발하는 것으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지요.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대기업들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다관절로봇을 연구ㆍ제조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로봇박람회에 참석했을 때 현대중공업 크기 정도의 업체들 10여 곳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목도하고 많이 놀랐습니다.”

 더욱이 정 회장은 로봇에 탑재되는 감속기 등 일본 수입에 거의 의지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었다. 이런 작은 부품 하나 생산하지 못 하는 형국에서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로봇강국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물론 최근 국내에는 에스비비테크라는 회사에서 세계 두 번째로 감속기 국내개발에 성공했다고는 하나, 아직 갈 길이 멀다. 궁극적으로 국가가 로봇산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중국 로봇업체들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함을 언급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앙정부에서도 산업용 로봇에 있어 만큼은 경남도를 어느 지역보다 크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경남도에는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 등을 보유하고 있는 로봇제조 업체들이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로봇이 우리 실생활에 대거 포진돼 있는 만큼 사람의 영역이 줄어들 것이라 비관하고 있지만, 사람의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손에, 로봇이 수행해야만 하는 일에는 로봇 손에 맡기는 것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죠. 협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남도 로봇산업 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경남로봇산업협회 연혁

ㆍ2012년 사단법인 경남로봇산업협회 설립

ㆍ2013년 KIMM 기술교류회 및 세미나 개최

ㆍ2015년 경남로봇고등학교 전문인력 양성협의

ㆍ2015년 경남로봇기업 중국 하이안경제특구 로봇특화단지 방문 (교류를 위한 우호협약서 작성)

ㆍ경남로봇산업발전을 위한 간담회

ㆍ2016년 경남도와 경남로봇산업발전방향을 위한 의견개진 및 토론간담회, 경남로봇기업 상해로봇박람회 참관, 경남로봇고등학교-경남테크노파크와 MOU 체결, 창원CECO_코리아로봇페스티발 참가, 제어로봇시스템학회와 MOU체결

ㆍ2017년 마산대 로봇메카트로닉스과 우수 졸업생 학위 수여 및 시상, 경상대 채용조건형 중소기업 계약(학과간 산학협력협약 체결), 경남도ㆍ창원시ㆍ로봇랜드재단 참석 로봇랜드조성사업 간담회, 창원대 산학협력협약(MOU) 체결, 창원컨벤션센터 로봇정책 및 경남로봇발전방안 발표, 도쿄 국제로봇전(IREX 2017) 단체 참관, 창원대 전국대학생 자율로봇경진대회 후원 및 시상 경남지역 협회 및 조합, 경남테크노파크 이업종 교류회, 경남로봇고 기업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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