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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전기매트, 화재사고 줄이자
편리한 전기매트, 화재사고 줄이자
  • 이계근
  • 승인 2018.01.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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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근 밀양소방서 예방교육담당

 ‘동장군’은 겨울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 뜻이 ‘인간이 대항할 수 없을 만한 겨울의 위력을 인격화해 일컫는 말’이라고 하니, 우리 선조가 어떠한 마음으로 겨울을 맞이했는지 그 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요즘 동장군을 녹이기 위해 사용되는 가장 흔한 난방 기구는 전기매트이다. 전기매트 위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있으면 어떠한 동장군이라도 무섭지 않을 것 같지만, 이면에는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국 화재통계 현황에서 최근 3년간 전기매트 등으로 인한 화재는 총 77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매년 빠지지 않고 발생하는 전기매트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구입 시의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전기매트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KC인증마크가 표시된 안전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KC인증마크는 지난 2009년 7월 1일부터 단일화된 국가통합인증마크로서 해당 제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인증하는 마크이다. 화재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전기장판 등 난방 기구는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제품을 사용해 그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장 쉽게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사용 시 주의사항에는 어떤 게 있을까. 전기매트를 사용할 때에는 제품의 온도가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매트는 두꺼운 이불, 라텍스 침구류와 같이 불에 쉽게 탈 수 있는 가연성 물질과 함께 사용되므로 전기장판의 온도조절장치가 정상작동하지 않을 경우 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자리를 비울 때에는 반드시 제품의 전원을 끔과 동시에 코드를 뽑아둬야 한다. 코드를 뽑지 않은 채로 전원만 끄고 외출해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으므로, 반드시 코드를 뽑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매트를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전기매트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에는 제품을 접거나, 그 위에 무거운 물체를 올려두지 않아야 한다. 전기매트를 접거나 그 위에 무거운 물체를 올려두는 과정에서 제품 안의 전선이 망가지면, 망가지지 않은 전선으로 너무 많은 전류가 흘러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매트는 이불과 달리 제품 안에 전선이 촘촘하게 배열돼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며 전기매트는 반드시 둥그렇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전기매트를 다시 사용할 때에는 제품에 쌓여있던 먼지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화재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전기매트 사용 안전수칙을 모두가 인지하고 실천해 추위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화재의 위험에서도 벗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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