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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여론 수렴 우선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여론 수렴 우선
  • 경남매일
  • 승인 2018.01.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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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신공항 소음문제를 두고 주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김해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유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신공항 무엇이 문제이고 그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위원회는 물론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민대책위원회, 경남미래발전연구소,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공동대표인 박영강 동의대 행정정책학과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교수는 김해신공항 소음과 안전성 문제를 거론하며 24시간 안전한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가덕도 후보지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부산시가 오랫동안 유치를 희망했고 24시간 안전한 공항으로 인식되므로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는 반드시 주민여론 집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대책위원장인 김형수 시의원 역시 박 교수 의견에 힘을 보탰다. 김 의원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용역과업에서는 신공항 건설에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소음문제 해결을 부실하게 다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 영남권 주민이 만족하는 신공항 건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난 2006년 이후 소모적 논란만 거듭해온 신공항 건설 문제는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김해지역만 하더라도 소음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나는 분위기 속에서 찬반 논란이 가중되는 등 시민들이 분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역 갈등 복합을 위해서라도 주민 여론을 받아들여 신공항 문제를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갈등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지역 분열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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