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가 까다로워지게 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두고 후보선정 결정을 보류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산범위 확대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경남도지사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대책 마련이 활발하다. 경남도는 지난 8일 ‘가야사연구복원추진단’을 신설하고 세계유산 등재에 총력을 다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2018년도 제1회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 관계자는 “우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실을 이달 중 도청 내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이후 도는 등재 준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등재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021년에는 반드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남도 행보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이 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만으로 가슴이 벅차다. 그러나 세계유산 등재는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경남도뿐만 아니라 정부가 적극 나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지자체를 대폭 지원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철저한 고증 등 준비를 거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가야문화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