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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 ‘사랑의 온도탑’에 관심을
기록적인 한파 ‘사랑의 온도탑’에 관심을
  • 경남매일
  • 승인 2018.01.2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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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은 물론 경남 도내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한파에 전력 사용이 폭증하는가 하면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자동차 배터리 방전, 정전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동상과 저체온증 같은 한랭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한파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겨울철 식중독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 노출도 높아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올해만 지난해 대비 130% 증가, 400명 이상이 감염돼 장염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 발병하기 쉬운 로타바이러스도 지난해보다 270% 늘어난 275명이 감염된 상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강추위가 이어지는 만큼 되도록 야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강추위에 난방기구와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건조 특보까지 발효된 만큼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소방당국 또한 화재 예방과 진화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 취약계층이다. 한 평 남짓한 쪽방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들은 허름한 건물에 난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강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자체에선 이럴 때일수록 안전과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강추위에 난방조차 못 하고 생활하는 이들이 없도록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정부의 ‘안전한 겨울나기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빈곤층에게 올겨울은 더 혹독하다. 정부나 지자체는 기상문제이겠거니 하며 방관하지 말고 한파에 대비한 국민안전과 건강 대책을 적극 챙겨야 한다. 경남도는 해마다 불우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도탑을 가동하고 있다. 난방시설이 허술한 언 방에서 홀로 지내는 이웃을 위해 ‘사랑의 온도탑’에 올해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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