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해수욕장
어머니와의 데이트
회 한 접시, 얼큰한 매운탕
남김없이 뚝딱
가는 길, 오는 길
말 못한 당신만의 춘하추동, 희로애락
쉴새없이 전해 주시네
“엄마 잘 모시고 다시 만나자”
아버지의 마지막 눈물
어젯밤 어머니와 똑같이
꿈속에서 아버지를 보았다
모처럼의 나들이
이토록 좋아하시는데
가슴이 저려온다
여든의 노모, 저리도 작으셨나
흰 머리에 낡은 옷, 낡은 신발
하늘에서 큰 소리 울리고
내게만 비가 내리는가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네
평설
따옴시는 자연에 대한 회귀와 한 사물을 비유를 들어 은유서정의 멋을 나타내었고 비움으로 채워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넘쳐나는 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부산문학인아카데미 회원
ㆍ계간 청옥문학 시인 등단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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