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2:08 (수)
내게만 오는 비
내게만 오는 비
  • 박상준
  • 승인 2018.02.04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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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준

송정 해수욕장

어머니와의 데이트

회 한 접시, 얼큰한 매운탕

남김없이 뚝딱

가는 길, 오는 길

말 못한 당신만의 춘하추동, 희로애락

쉴새없이 전해 주시네

“엄마 잘 모시고 다시 만나자”

아버지의 마지막 눈물

어젯밤 어머니와 똑같이

꿈속에서 아버지를 보았다

모처럼의 나들이

이토록 좋아하시는데

가슴이 저려온다

여든의 노모, 저리도 작으셨나

흰 머리에 낡은 옷, 낡은 신발

하늘에서 큰 소리 울리고

내게만 비가 내리는가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네

평설

 따옴시는 자연에 대한 회귀와 한 사물을 비유를 들어 은유서정의 멋을 나타내었고 비움으로 채워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넘쳐나는 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부산문학인아카데미 회원

ㆍ계간 청옥문학 시인 등단

ㆍ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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