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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터미널 사업자 갈등 조속한 해결을
남해터미널 사업자 갈등 조속한 해결을
  • 경남매일
  • 승인 2018.0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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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사업자 간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남해공용터미널에 매표소 및 대합실 내 출입과 이용을 전면 차단하는 차폐시설이 생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해시가 칼을 빼 들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둔 5일 차폐시설을 모두 강제 철거한 것이다.

 터미널 사업자들은 수년간 사업권 분쟁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매표소 단전 조치 등을 반복했다. 이에 지속적으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자 군은 임시 대합실 확보, 각종 편의시설 확충 등 대책 마련을 추진했다.

 그러나 군은 추운 날씨 속에 시일이 흐를수록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설 명절이 다가옴에 따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귀성객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사업자와 여러 차례 면담을 갖는 등 중재를 위해 노력을 해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매표소ㆍ대합실 소유자 측은 매표소ㆍ대합실을 임차 사용해 달라는 것이 아닌 시내ㆍ외 버스 승차권 판매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터미널 사업자가 없는 상황에서 승차권 판매에 대한 권한은 운송사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군이 주도적으로 조치 가능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군은 중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터미널 이번 매표소ㆍ대합실 소유자의 차폐시설 철거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이다.

 군민 불편이 이어지자 이해 관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다. 그러나 터미널 문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터미널은 군민들의 발이 돼 주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이 유입되는 경로이지만 사업자들 간의 분쟁으로 불편을 야기하고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사업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관광객들과 군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업자들은 군민과 관광객들의 편익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물러서는 양보의 미덕을 보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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