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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군항제, 변해야 지역경제 살린다
진해군항제, 변해야 지역경제 살린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2.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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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상수 창원시장이 진해군항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광객 동선이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도록 해 축제가 지역 서민경제 활력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축제의 핵심적인 목적이고 성공적인 축제의 평가 기준이라고도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새삼스럽게 들리는 것은 많은 축제가 지역경제와는 무관하게 진행돼 왔기 때문일 것이다.

 진해군항제 하면 많은 사람들은 교통지옥과 축제장 주변의 풍물시장을 떠올린다. 힘들게 가서 풍물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혼을 빼고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래서는 군항제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여지가 없다. 많은 진해시민들이 군항제가 열리지 않았으면 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다니지도 못할 정도의 교통체증을 감내해도 시민들의 삶에는 아무런 도움이 못 되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럼에도 시원한 해결책은 나온 적이 없다. 외지장사꾼의 돈벌이 마당이 되지 않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조치는 관광객이 많은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행사 장소를 다양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축제를 찾는 외지 사람들이 그 지역의 정취와 멋은 물론 맛집도 고루 찾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설계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런 정보들을 다양화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길 안내 표지판을 세우거나 셔틀버스를 운영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 주차장 확보와 교통체증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축제가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참여가 우선적이다. 떠돌이 축제 장사꾼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상인들에게 참여 우선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맛집과 벚꽃, 가볼 만한 곳을 한데 묶은 다양한 투어코스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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