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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회 없는 불공정 신협임원선거 개혁 절실
연설회 없는 불공정 신협임원선거 개혁 절실
  • 경남매일
  • 승인 2018.02.0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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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내 신협임원선거에 대한 불공정 논란이 뜨겁다. 진입 장벽을 두텁게 친, 현 집행부 중심의 선거 패턴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재의 신협임원선거는 한마디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치러지는 불공정 게임이라고 할 만하다. 모든 조합선거에서 당연하게 이뤄지는 합동연설회도 없다. 조합원 명부 교부를 규약으로 차단해 선거운동을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선거를 치를 때 조합원에게 보내는 선거안내문도 후보등록 마감일이 임박해서 보내는 경우가 태반이다. 새로 집행부에 진입하려는 사람들로서는 등록기회를 제한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합원 입장에서 보면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해야 할 선거행태다. 이사장 소견발표회도 선거일 전에 하는 것이 옳지만 규약으로 금지된 선거일 당일 오전 소견발표회를 갖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고작 5분 정도만 허용한다고 하니 선거라고 하기 민망하다. 후보자전형위원회라는 것도 당초 취지와는 달리 현 집행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후보군에 올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

 요즘과 같은 대명천지에 이런 희한한 선거가 횡횡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개혁세력의 진입을 막고 조합원에게는 최소한의 알 권리조차 막은 이런 선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지역조합과 이들이 떠받히는 신협중앙회가 그들의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한통속이 된 데 있다. 감독기관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단위 신협은 조합원만 수천에서 수만 명에 이르고 예탁금도 수천억에 이른다. 거액을 주무르는 신협의 임원이 이런 선거를 통해 배출된다면 신협 운영이 바르게 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부와 감독기관은 신협선거개혁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 이런 선거가 바로 적폐다. 많은 국민이 적폐청산을 바라보고 있는데 신협만 예외일 수는 없다. 우리는 신협에서 많은 부실대출, 공금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개혁의 수술대 위에 올려 고객의 예탁금이 바로 쓰여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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