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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립학교 신학기부터 등교 시간 조정을
일부 사립학교 신학기부터 등교 시간 조정을
  • 경남매일
  • 승인 2018.02.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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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일부 사립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학교가 도교육청의 등교 시간 8시 30분 지침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연대는 도내 일부 사립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학교는 각각 교육 환경 등을 이유로 기존 등교 시간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창원 중심 지역보다 마산, 진주 등 일부 학교들이 등교 시간 조정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교육연대는 8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이 등교 시간을 8시 30분 이후로 늦춘 이후 학생, 학부모, 교사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내 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등교 시간이 8시 30분 이후로 늦춰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남교육연대는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창원지역 학생 1천716명, 도내 교사 190명, 학부모 600여 명을 대상으로 등교 시간 조정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교사 97%, 학부모 96%, 학생 94%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학생 78%는 ‘수면시간이 늘어났다’, 교사 84%는 ‘출근 시간에 여유가 생겼다’, 학부모 72%는 ‘아침 시간 집안에 여유가 생겼다’고 각각 답했다. 학생 34%, 교사 22%, 학부모 34%는 등교 시간을 ‘더 늦춰야 한다’고 답했다. 또, 도교육청이 등교 시간 조정 공문을 보냈지만, 일부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조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생 70%, 교사 43%, 학부모 71%는 ‘관리자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답변에도 불구하고 도내 일부 사립학교와 기숙사가 있는 학교들은 기존 등교 시간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교 시간 조정은 학교장의 재량이지만, 도교육청의 학생 인권 친화적 정책에 일선 학교들도 동참해야 한다. 학교가 10시간 가까이 과도한 학습으로 학생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도내 사립학교 등 등교 시간을 조정하지 않은 학교들도 3월 신학기부터 등교 시간을 8시 30분 이후로 늦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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