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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 다큐 ‘B급 며느리’ 설 앞두고 관객몰이
2018년 02월 11일 (일)
연합뉴스 7618700@kndaily.com
   
▲ 순제작비 5천만 원으로 만든 초저예산 다큐멘터리 ‘B급 며느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고 있다.

한 가정 이야기 4년 기록

누적 관객수 1만명 돌파




 “명절에 시댁에 안 갔어요. 그래서 완벽한 명절을 보냈죠.”

 카메라 앞에서 이처럼 당돌하게 말하는 며느리, 아들 부부가 사고 때문에 집에 오지 못했다고 주변에 둘러대는 시어머니. 한 가정에서 벌어진 고부갈등을 4년에 걸쳐 기록한 다큐멘터리 ‘B급 며느리’가 설 연휴를 앞두고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B급 며느리’는 전날 누적 관객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순제작비 5천만 원으로 만든 초저예산 다큐멘터리로는 준수한 성적이다.

 개봉 첫날 47곳으로 시작한 스크린 수는 15곳까지 줄었다가 지난 8일 58개로 늘었다. 롯데시네마가 스크린을 38곳으로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상영관이 더 열리면서 관객 수도 8일 하루에만 690명을 기록하는 등 개봉 초기보다 늘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실 관람객의 호평이 많았고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관객 요청도 있었다”며 “설 연휴 가족 관객에게 공감대를 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상영관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여성 관객의 반응이 뜨겁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이 영화 관람객 중 여성은 76.5%로 전체 영화의 여성 관객 비율 67.0%보다 높다. 50대 이상 여성 관객 비중이 22.4%로 전체 상영작 평균 10.0%의 배를 웃돈다.

 영화 속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에 대해 “‘B급’도 아닌 ‘F급’”이라고 독설을 날리는 만만찮은 성격이다. 그러나 “난 이 다음에 내 위인전을 만들고 말거야”라며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여전사를 자처하는 며느리의 기를 꺾기는 역부족이다.

 등장인물 중 ‘며느리’보다 ‘시어머니’ 입장에 가까운 중년 이상 여성 관객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 의외로 영화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결혼했다면 이미 한 집안의 며느리인 데다 어머니로서 딸을 시집보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동년배의 영화 속 시어머니 대신 며느리에 감정을 이입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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