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6:41 (금)
평창 올림픽 계기 한반도 평화 정착 기대
평창 올림픽 계기 한반도 평화 정착 기대
  • 경남매일
  • 승인 2018.02.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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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 올림픽 경기장에 참석한 92개국 3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은 물론, 전 세계가 중계방송으로 이를 지켜봤다.

 남과 북은 올림픽 단일팀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평화 통일을 위한 작은 불씨를 지폈다. 지난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 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북단일팀은 세계 6위 스위스를 맞아 선전을 펼쳤지만, 0대 8로 패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단일팀의 첫 경기를 함께 응원했다.

 단일팀에 참여한 남북 선수들은 함께 평화 통일로 나아가는 전도사가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논란 속에 출범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한반도의 평화로 나아가는 ‘작은 눈 뭉치’에 비유하고 “함께 조심스럽게 굴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는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앉으리라고 섣불리 기대하기도 어렵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가 담보되지 않으면 북한과 어떠한 대화나 접촉도 하지 않고 제재ㆍ압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북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 폐기 등 구체적인 실행으로 화답해야 한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親書)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초청하려 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핵 폐기 등 구체적인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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