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피해자 유족
익명으로 성금 300만원 기탁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피해자 유족이 익명을 요구하며 이웃돕기 성금 300만 원을 밀양시청에 기탁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9일 밀양시에 따르면 익명의 기탁자는 지난 14일 이웃돕기 성금 기탁에 대해 밀양시청에 문의한 후 시청에 방문, 성금을 내게 된 이유와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봉투를 놓고 갔다. 봉투를 확인한 결과 300만 원의 금액이 들어 있었다.
기탁자는 “지난달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어머니를 떠나 보내게 돼 가슴 아프지만 밀양시와 공무원들의 협조로 원만히 장례를 치르게 돼 감사하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성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일호 밀양시장은 “화재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 있는 와중에 생활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익명의 주민에게 감사함을 전하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기탁해 주신 소중한 후원금을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은 ‘밀양행복나눔펀드’에 입금한 뒤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의료비, 생계비, 생필품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