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1:53 (수)
일본서 항일운동 하동 출신 3인 서훈 신청
일본서 항일운동 하동 출신 3인 서훈 신청
  • 이문석 기자
  • 승인 2018.02.19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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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전석순 선생의 재판 관련 문건 일부(1932년).

정재상 소장ㆍ김희곤 위원

전석순ㆍ정의용ㆍ최알밤 발굴

 하동 출신으로 일본 도쿄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른 전석순 선생(全錫舜ㆍ1900~1954)과 하동군 고전면 3ㆍ1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태형 90도를 받은 정의용(鄭宜鎔ㆍ1888~1956), 현장에서 순국한 최알밤 선생(崔혁진ㆍ?~1919)의 항일행적이 3ㆍ1운동 99년 만에 발굴돼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다.

 서훈을 신청한 재야사학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소장과 김희곤 자문위원은 국가기록원과 하동군 고전면사무소 등에서 3인의 행적이 담긴 수형인 명부와 재판 관련 문건을 찾았다고 19일 밝혔다.

 정 소장은 “이번 문건은 김희곤 씨(전 하동군농민회장)의 조부 김성옥 선생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하동 학생 3ㆍ1 독립운동을 주도한 전석순 선생이 일본으로 건너가 항일투쟁을 펼치다 징역 2년 6월의 옥고를 치른 내용의 문건과 하동군 고전면 3ㆍ1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태형 90도를 치른 정의용 선생의 수형인명부, 현장에서 총살당한 최알밤(최혁진) 선생의 항일행적을 함께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석순 선생은 향토사에 하동 학생 3ㆍ1운동 행적이 일부 기록돼 있으나 이후 일본에서의 항일행적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정의용 선생은 수형인명부 발굴로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알밤 선생은 일제 기록에는 ‘본명 미상 최알밤’으로 기록돼 있으나 다수의 향토지에는 ‘최혁진’으로 나타나 있는 만큼 정부는 이분의 예우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처 공훈발굴과 서동일 주무관은 “서훈을 신청한 3인에 대해 면밀한 검토와 조사를 거쳐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공적심사에 부의하고, 결과는 오는 8월 중순경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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