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39 (금)
경남 주력산업 불황에 소비까지 최악
경남 주력산업 불황에 소비까지 최악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2.20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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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창원공장 폐쇄설 인구 유출도 가속화 아파트 거래 등 급감
 경남 경제가 밑동부터 흔들리고 있다. <20일 자 1면 보도> 이는 주력산업인 조선, 기계, 제조업이 불황이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GM창원공장 폐쇄설 등 구조조정 한파까지 덮칠 경우 불황의 터널에 갇히게 됐다.

 이 여파로 경남은 지난해 전국에서 소비가 가장 부진한 지역이었다. 특단의 지원책이 없을 경우,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또 낮은 생산지수로 인해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시도로 떠나는 ‘탈 경남’ 등의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동남권 경제 지표가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인구 유출도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0.6% 상승했는데 반해 경남은 1.1%나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 역시 전국 평균은 2.5% 올랐는데 경남은 1.3% 상승하는데 그쳤다. 경남보다 증가율은 낮은 곳은 울산과 강원(1.2%)뿐이었다.

 소매판매액지수도 마찬가지다. 전국 평균이 2.7% 오를 때 경남은 1.0%, 울산은 1.5%나 떨어졌다. 건설수주는 전국이 3.7% 줄었는데 울산과 경남은 각각 43.4%, 18.6%나 줄었다.

 이 같은 지역경기 침체로 동남권을 떠나는 청년들이 늘었다. 지난해 떠난 인구는 동남권의 20∼30대를 중심으로 4만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남은 전국에서 소비가 가장 부진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 여파로 거제 등 도내 아파트 가격은 전년에 비해 5천만~8천만 원 하락했고 거래마저 뚝 끊겼다. 또 공업단지를 중심으로 원룸 등은 빈방이 수두룩한 실정이며 식당에도 손님이 뚝 끊겨 한산하다.

 창원공단 내 A업체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후, 지역의 내수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두드러진 것은 주력산업인 조선과 기계 등 제조업의 장기 불황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대책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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