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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님, 도정운영이 선거용 같이 보이네요”
“한 대행님, 도정운영이 선거용 같이 보이네요”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8.02.22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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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위원장 공개 경고문 민감한 사안까지도 거론 "판단보다 감정 따라 지시"
▲ 도정 운영에 공개 비판을 받은 한 권한대행.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의 도정운영에 대한 공개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다. 신동근 경남도청 공무원노조위원장은 22일 ‘권한대행께 드리는 공개 경고문’을 도청 노조 홈페이지에 게재해 도청이 발칵 뒤집혔다. 또 도정운영의 ‘정치적 행보’ 등 민감한 사안까지 거론, 논란의 불씨도 지폈다.

 신 위원장은 공개 경고문을 통해 권한대행의 도정운영에 대한 행보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도정운영과 관련,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선거용’이란 의구심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도정운영이 정치적 행보로도 읽혔다는 지적이다.

 이어 “지난해 8월 17일 한 권한대행의 취임 이후, 재난상황이나 긴급한 일이 아닌데도 밤늦게 지시를 해대고 즉흥적인 업무 지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사 등으로 윽박지르고 종합적 판단력보다는 개인적 감정에 의한 지시를 해댄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도청 직원들은 지쳐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위원장은 “도청 직원들에게 제대로 격려하고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더 큰일 하시기에 힘이 들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대행의 역량까지 언급하는 등 날을 세워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또 앞서 지적한 것과 관련해 “도청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위원장의 말을 새겨들었어야 했다. 당신의 정치적 욕심에 관심이 없다. 도지사에 나오든, 시장에 나오든 그것은 당신의 역량이며 유권자의 판단이다”며 “본인(대행)께서 단언하신 2월 말(지방선거와 관련된 입장표명) 시기가 다가왔다. 오래 도청에 계실 생각이라면 도청 직원들을 존중하라, 할 말이 많지만 참는다.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지 않는 것도 당신을 배려하기 때문”이란 공개 경고문을 게재했다.

 앞서 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25일 노조홈페이지, 11월 6일 확대간부회의, 12월 6일 노조홈페이지 등을 통해 행정이 도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고 권한대행의 치적쌓기 행정이며, 전시 행정 아닌지를 되묻고 태스크포스(TF) 구성과 각종 위원회를 계속해 만드는 즉흥행정 자제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권한대행께서 아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17일 류순현 경남도 행정부지사(지사 권한대행)를 세종시 행정부시장으로 한경호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경남도 행정부지사(지사 권한대행)로 발령한 맞트레이드 인사 배경에 대해 뒷말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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