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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화재 아픔 딛고 ‘희망’ 품고 달렸다
세종병원 화재 아픔 딛고 ‘희망’ 품고 달렸다
  • 장세권 기자
  • 승인 2018.02.25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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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열다섯 번째를 맞은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가 8천751명이 참가 신청한 가운데 25일 오전 10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

8천751명 힘찬 레이스

하프 1위 이희문 씨 등 6명

 올해로 열다섯 번째를 맞은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가 25일 오전 10시 밀양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시 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8천751명이 참가 신청해 하프 2천978명, 10㎞ 2천899명, 5㎞ 2천874명의 마라토너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쳤으며 특히, 7개국 외국인 32명 외 일본 야스기시, 중국 남평시 등 국제 자매ㆍ우호 협력도시에서도 11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세종병원 사고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아픔을 이기고 극복한 성숙한 시민으로 발돋움하는 계기와 시민들에게 희망을 가지는 기회를 줬다고 평가됐다.

 개그맨 배동성 씨의 사회와 공연단과의 몸풀기 스트레칭 등으로 대회 시작을 알렸으며, 오전 10시 하프코스 참가자의 출발을 시작으로 10㎞, 5㎞ 출전자들이 힘차게 달려나가면서 대회가 진행됐다.

 세종병원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듯 한때 비가 내렸지만 이내 쾌청한 날씨로 바뀌며, 전국 마라토너들의 열정적 질주와 함께 시민들은 희망과 치유의 시간을 보내며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대회 코스별 우승자는 5㎞ 부문 남자학생부 우민재, 남자일반부 홍수만, 여자학생부 전미선, 여자일반부 하유숙, 10㎞ 부문 남자청년부 백영인, 남자장년부 서민보, 여자청년부 최은숙, 여자장년부 이민주 씨가 차지했다.

 하프 남자부문에는 40대 미만 이희문, 40대 최병진, 50대 김형락, 60대 이상 양희돌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 여자부문 여자청년부에는 이미영, 장년부에는 배정임 씨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 여자일반부 하유숙, 10㎞ 여자청년부 최은숙, 여자장년부 이민주, 하프 남자 40대 최병진, 남자 50대 김형락 씨는 지난 14회 대회에 이어 이번 15회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 ‘이색타법’ 박정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손승모, ‘만능엔터테이너’ 이상인이 참여한 ‘4인 4색의 팬사인회’와 손승모 씨와 이상인 씨가 직접 5㎞ 부문에 참가하면서 대회를 한층 더 빛냈다.

 뿐만 아니라, 주로변 곳곳에 ‘아빠 힘내세요’와 같은 참가팀 이색 응원현수막 게시와 16개 풍물패들의 풍물놀이로 한껏 흥을 북돋아 마라토너들의 레이스를 즐겁게 만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번 15회부터는 완주자들에게 주어지는 메달을 매력적인 도시이미지와 미래비전을 담은 밀양시 브랜드 ‘해맑은 상상 밀양’으로 변경 수많은 마라토너들이 참여한 밀양명품 아리랑마라톤대회와 함께 밀양시 위상을 한껏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비록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끝까지 달린 많은 마라토너에게도 많은 시민들의 우렁찬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특히 이번 대회는 안전관리 실무위원회 개최 및 소방서,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대회 전일까지 현장합동점검을 실시해 시민들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밀양시자원봉사대, 바르게살기위원회, 밀양의용소방대,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새밀양로타리 클럽 등 각 봉사단체와 밀양경찰서, 밀양소방서, 밀양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이 협조한 가운데 마라톤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한편, 박일호 시장은 “밀양아리랑 마라톤은 15년 동안 치러진 전통이 있는 마라톤 대회로서 그 명성을 이어왔다”며 “참가한 모든 분이 꿈과 희망을 안고 달리면서 기량을 한껏 발휘해, 좋은 기록도 내고 건강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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