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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빨라진다는데… 고민 깊어진 한은
美 금리 인상 빨라진다는데… 고민 깊어진 한은
  • 연합뉴스
  • 승인 2018.0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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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통위 동결 전망 유력

통상마찰로 수출에도 노란불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정책금리가 역전되며 한국 경제가 감내하기 어려운 금리 인상을 어쩔 수 없이 할 상황이 올까 우려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3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3%가 이번 달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경기회복 불확실성과 1천45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부담이 근거로 제시됐다.

 소수의견 기대도 높지 않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3% 성장세를 회복했지만 경기 과열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이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세를 펼치며 성장동력인 수출에 노란불이 켜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상 마찰 문제를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그 이상으로 강화되면서 걱정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성장 온기가 확산하는 속도는 기대보다 상당히 더디다. 이런 상태가 반영돼 물가상승 압력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는다.

 최저임금 인상 등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아직 효과가 날 단계가 아니다. 일자리 감소만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청년 일자리 문제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조선업 구조조정에 이어 GM 공장 폐쇄로 지역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 총재 퇴임 전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 금통위인 점도 동결 기대를 높인다.

 올해 미국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은 2∼3회에서 3∼4회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 말께 골드만삭스가 4회 인상을 꺼냈고 이후 JP모건과 바클레이스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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