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46 (금)
시민단체 “성폭력 규탄” 목소리 확산
시민단체 “성폭력 규탄” 목소리 확산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8.02.25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단체ㆍ42개 기관단체

“성폭력 반대 연극인 지지”

번작이 대표 처벌 요구도

 경남 연극계가 성폭력 피해 폭로 사태 중심에 선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성폭력 사건 규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이하 여성복지협의회)는 26일 오전 11시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입장 발표에는 지역 42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여성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성폭력 사건 규탄과 ‘성폭력 반대 연극인 행동’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이하 시민주권연합)은 경찰 등 사법당국에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번작이 대표는 최근까지 김해 시내 중학교 4곳에서 강사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주권연합은 이점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강경 대응 및 사과’를 촉구했다.

 시민주권연합은 “여러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글 내용과 피해자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지목된 모 학교 일부 교사들은 극단 내에서의 선배 단원들의 미성년자 단원에 대한 성적 집착 및 접근 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은 해당 교장 및 교사들을 감사하고 대승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교육지원청 측은 “해당 극단 대표는 서류와 면접, 성범죄 조회 등 정상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며 “피해자 중 일부가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었던 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 한 번이라도 이 강사와 수업이 이뤄졌다면 정규 수업 혹은 자유 학기 활동으로 이뤄졌는지, 그 장소는 어디였는지, 그 자리에 선생님이 같이 현장 지도를 하셨는지 등 그런 부분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단 번작이에서 방과 후 수업을 들은 모 학교 연극부 동아리 1기임을 밝힌 B씨는 “제도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더 논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해당 극단 대표는 경남연극협회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