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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커서 문화가 되다
2018년 02월 26일 (월)
김은아 7618700@kndaily.com
   
▲ 김은아 가야문화예술인연합회 회장

 ‘사람이 심는 문화, 문화가 가꾸는 지역’이라는 주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체부 지역문화진흥원 주최로 양일간에 걸쳐 지역문화 전문인력 미래 포럼이 열렸다.

 지역 분권화가 되고 ‘지방’이라는 수직적인 용어에서 ‘지역’ 수평적인 말이 통용되면서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지역만이 가진 문화를 발굴하고 활성화해 지역민과 함께 지역문화 생태계를 강화시키는 것이 강하게 요구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화인력들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문체부 지역문화진흥원과 지자체 등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문화 전문인력을 발굴, 양성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민간 문화단체에서 문화기획자들을 양성하는 곳이 있기는 했으나 전국적으로 확대돼 진행되지는 못한 한계가 있었다.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지역 특성에 따른 주민의 자발적 문화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문화시설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에 있다. 지역문화 전문인력 배치는 주민 주체 발굴, 문화 활동 활성화, 주민동아리 확대, 문화적 공동체 확산이라는 지역문화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문화 전문인력이 공공기관이나 지역문화시설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매우 힘든 실정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와 같은 재정적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김해도 예외는 아니다.

 김해문화재단에서 2015년도부터 ‘만만한 문화기획학교’를 통해 지역문화 기획자를 양성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영남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진행해 유능한 지역문화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인력 이수자들이 지역문화시설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다만, 자생적 문화기획단체나 협의회 등이 생기고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을 해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은 고무할 만한 일이다.

 지난해부터 지역문화진흥원에서는 각 지역문화원, 문화의 집, 문화재단, 생활문화센터 등에 전문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 배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건비는 국비와 지자체 각 50% 매칭해 지역문화시설의 부담을 줄이면서 전문가의 활용을 돕고 있다.

 김해시 지역문화시설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지난해 김해시 지역문화시설에서 이 사업 공모에 선정된 기관이 한 군데도 없었다. 올해도 다음 달 초에 전문인력 배치 사업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1년 단기사업이긴 하지만 연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니 많은 기관들이 관심을 가져 지역의 젊은 문화인력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또한 김해시는 원도심재생사업, 문화도시 사업 등 다양한 국비 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에 지역문화 전문인력과 지역문화단체들이 매칭돼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김해문화재단이 올해 문체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무지개다리사업’을 지역문화단체들과 지역문화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어간다면 더 내실 있고 성공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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