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6:50 (토)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빨간불’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 ‘빨간불’
  • 서진석 기자
  • 승인 2018.03.05 2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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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소각장 현대화 사업에 반대하는 장유소각장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 내 시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 시행을 촉구했다.

김해시, 행정절차 보류

추가 여론 수렴 후 결정

비대위 “시간 지연 안 돼”

 속보= 김해시가 추진하던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월 21일 자 4면 보도>

 김해시는 5일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여론이 수렴될 때까지 소각장 증설 관련 행정절차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곡주민지원협의체의 해촉과 주민지원협약 무효 주장은 변호사 자문과 법제처, 환경부 등의 질의를 통해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달 20일 부곡주민지원협의체와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에 대한 주민지원 협약과 소각시설 가동협약을 체결하고 장유소각장 증설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반대하는 장유소각장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주민들이 같은 날 허성곤 시장을 찾아 “협약을 체결한 부곡주민지원협의체를 더 이상 입주민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시장 직권으로 협약을 파기하고 부곡주민지원협의체도 해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허 시장은 지난 2일 비대위와 만남을 갖고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은 충분한 주민설명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며 행정절차 보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비대위 소속 주민 10여 명은 5일 시청 프레스룸에서 허 시장의 ‘행정절차 보류’ 약속을 재확인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아파트 단지 및 자연부락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모아 이달 말 안에 장유소각장 증설 찬ㆍ반여부 에 대한 결론을 내리자”고 거듭 제안했다.

 이어 “비대위와 주민들의 인내와 양보에도 불구하고 김해시가 시간지연작전을 펼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김해시는 시민 여론 수렴과 관련 “소각장 현대화에 공감하는 시민, 그리고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시민이 다 함께 참여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 폐기물소각시설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898억 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현재의 소각장 건물 안에 광역화처리를 위한 소각로 160t 1기를 신설하고 사용 중인 노후시설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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