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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시애틀ㆍ우에하라 일본으로
이치로 시애틀ㆍ우에하라 일본으로
  • 연합뉴스
  • 승인 2018.03.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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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으로 돌아가는 우에하라 고지.

각각 메이저 잔류ㆍ친정행

희비 갈린 40대 노장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누빈 일본 출신 빅리거 스즈키 이치로(45)와 우에하라 고지(43)가 선수 말년을 보내기 위해 나란히 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차이가 있다면 이치로는 2018년에도 메이저리그에 잔류해 활약을 이어가고, 빅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한 우에하라는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MLB에서 18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이치로는 일본인 빅리거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긴 경력을 쌓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312에 3천80안타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이치로가 계약을 앞둔 시애틀 매리너스는 그가 지난 2001년부터 2012년 7월까지 활약한 구단이다.

 그곳에서 이치로는 신인상과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타율 3할-200안타’를 달성한 것과 동시에 올스타전에도 빠짐없이 출전했다.

 지난 2012년 뉴욕 양키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치로는 2015년부터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1월 FA 신분이 됐다.

 그간 메이저리그 구단은 이치로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극한에 가까운 자기관리로 40대 중반에도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지만, 장타는 거의 기대하기 힘든 데다가 주력도 전성기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까지 이치로 영입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시애틀은 주전 외야수 3명이 부상으로 쓰러지고서야 이치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일본 복귀를 심각하게 고려하던 이치로는 극적으로 빅리그에 잔류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반면, 또 다른 40대 베테랑 빅리거 우에하라는 고향으로 향한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활약한 우에하라는 일본인 투수 가운데 노모 히데오(50ㆍ14시즌), 오카 도모카즈(42ㆍ10시즌)에 이어 3번째로 오래 뛴 투수다.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해 빅리그에 진출한 우에하라는 2010년 불펜 투수로 전향하면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우에하라는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4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뒷문에서 지켰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에서 뛴 그는 3승 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을 거둔 뒤 FA 자격을 얻었다.

 우에하라는 노련한 투구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이치로와는 달리 마지막까지 그에게 손을 내민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결국, 우에하라는 지난 5일 일본에 귀국해 일본프로야구 복귀를 선언했다.

 우에하라의 행선지는 친정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유력하다.

 지난 1999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그는 2008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우에하라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2승 26패 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12승 62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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