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3:13 (목)
마산합포구 단속카메라 설치지점 논란
마산합포구 단속카메라 설치지점 논란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8.03.06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 내의 국도(3곳) 터널 출구의 상, 하행선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의 설치지점을 놓고 경찰과 운전자들이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해결책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강변집 앞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의 모습.

터널 앞 150~200m 설치

운전자 “급제동 사고 우려”

경찰 “관계자 의견 수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 내의 국도(3곳) 터널 출구의 상, 하행선에 설치된 과속단속카메라의 설치지점을 놓고 경찰과 운전자들이 각각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선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3곳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진동면 동전마을을 잇는 국도 14호선 신동전터널(1천80m)의 하행선, △현동~중리까지의 국도 5호선 쌀재터널(1천470m)의 하행선, △국도 14호선인 진동면 우산마을~진북면 망곡리까지의 진북터널(927m)의 상행선이다.

 특히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된 3곳 모두 터널의 출구 바로 앞 150m~200여m 지점이며, 신동전터널과 쌀재터널 출구 앞에 설치된 카메라의 위치는 약간 내리막길에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신동전터널과 쌀재터널의 경우는 터널내에서의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는 바람에 화재와 전복사고 등 단독사고 발생은 물론 사고예방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단속카메라를 터널 출구 전방에 설치했다”며 “관할 지역의 교통관계자 및 일선 교통경찰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설치를 해 놓은 상태라며 운전자들이 터널 내에서 교통법규 준수와 과속을 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북터널의 경우는 본지 기자가 취재를 하자, 교통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몇 번 실사를 한 결과 터널 입구에서 너무 가까운 위치에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급정거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이 내포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터널에서 멀리 떨어진 전방으로 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운전자들은 “신동전터널과 쌀재터널 출구 바로 앞에 설치된 단속카메라는 1㎞가 넘는 긴 터널을 통과함과 동시에 약간 내리막길에 설치돼 있어 착시현상까지 나타내면서 혼쭐이 나고 있다”며 과잉단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진북터널도 마찬가지다. “927m에 가까운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출구 150여m 지점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단속카메라를 발견하는 동시에 속력을 줄이기 위해 급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예방은 둘째 문제이고, 급제동으로 인한 2차추돌사고의 우려가 항상 내포돼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이에 운전자들과 주민들은 경찰 측과 운전자, 주민대표, 교통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실시해 좋은 방안이 나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신동전터널의 경우 실제 지난 2014년 11월 17일께 창원 현동 신동전터널 내에서 마산방향으로 달리던 벤츠 승용차가 앞서가던 로체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으며, 쌀재터널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12일께 승용차와 버스가 접촉사고를 내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