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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ㆍ평화체제 구축을
남북 정상회담서 비핵화ㆍ평화체제 구축을
  • 경남매일
  • 승인 2018.03.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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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3차 정상회담이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남북이 다음 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 특히 북측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상징성은 바로 ‘판문점’이라는 장소에 있다. 남북이 갈라진 분단 상황을 가장 생생하면서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가 극적인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두 차례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개최됐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정치 외교적 함의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의제로 다룰 수 있게 됐다. 북측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설명했다. 나아가 북측은 미국과 비핵화 대화 용의도 밝히고 대화 기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 비핵화 문제와 함께 ‘본질적 문제’로 꼽히는 북미관계 정상화까지 모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4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는 ‘평창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 한반도 정세를 전환해나갈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양측 정상의 판단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평화통일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모처럼 마련된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 정착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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