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19 (금)
“장유주민 삶의 질ㆍ지역화합 향상에 늘 앞장서지요”
“장유주민 삶의 질ㆍ지역화합 향상에 늘 앞장서지요”
  • 황현주 기자
  • 승인 2018.03.0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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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단체 장유발전협의회
▲ 김병일 장유발전협의회장은 “장유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할 종합운동장과 유하공원 건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김병일 회장 >

76년 정식 발족ㆍ회원수 130여명

해마다 4월 12일 ‘장유의 날 행사’

문화ㆍ복지시설 주민의견 수렴

“소각장 현대화 증설 찬성 지지”

 어떤 지역이든 과거 계승된 전통을 통해 현재보다 더 나은 주민들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단체가 있다. 김해 장유동에 위치한 장유발전협의회(협의회)는 그러한 취지를 바탕으로 결속된 단체 중 하나다. 지난 1976년 정식으로 발족된 이 단체는 장유지역의 역사적ㆍ경제적ㆍ문화적 발전을 현재까지도 꾀하고 있는 곳으로, 김병일 회장을 비롯한 130여 명의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장유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 가능한 협의회는 지난 2001년 4월 12일부터 빠짐없이 김해 내덕리 용두산에서 ‘장유의 날’ 선포식과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장유 소각장 현대화 증설 관련 일에 적극적으로 찬성의 뜻을 보이는 곳 중 하나로, 김 회장은 소각장 증설 문제가 장유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뜻을 내보이고 있었다.

 “발족 당시부터 활동했던 것은 아니지만 10여년 전부터 이 단체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장유가 고향인지라 크게 애착을 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회원으로 쭉 활동하면서 제가 몰랐던 장유의 다른 멋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 지난해 4월 12일 장유스포츠센터에서 개최한 장유의 날 행사 모습.

 김 회장은 지난해 21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임기는 2년. 그는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동시에 장유에서 모두투어 가야여행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처음 회장으로 추대됐을 당시 그는 지역발전에 있어서는 어떤 단체보다 앞장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임기 2년 동안 전임 회장들만큼이라도 잘 해보자는 결의로 협의회 발전과 관련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장유는 김해 남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장유1ㆍ2ㆍ3동으로 나눠져 있으며, 인구수는 15만여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지명의 유래는 금관가야의 통치자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의 오라비 장유화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장유촌, 유하촌, 제을미향으로 불렸다. 장유라는 지명이 정식으로 사용된 시기는 1885년부터이며, 1914년에는 12개 리로 통합됐다. 2000년 부산 강서구 범방동에 위치하고 있던 장전마을이 김해시 장유면에 편입됐고, 수가리 가동마을이 부산 강서구로 편입됐으며, 2013년 7월 1일 행정개편으로 인해 장유면은 장유동으로 승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협의회는 김해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특히, 장유지역의 문화와 복지시설 등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기관에 관련 사안을 요청하죠. 또 주민들의 불편사항에 관해서는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원만하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창원, 김해 주촌과 인접해 있는 덕에 장유는 율하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급성장한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천년고찰 장유사와 대청계곡 등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간직한 명소도 곳곳에 숨겨져 있다.

▲ 장유의 날 행사 건강달리기 대회.

 “장유의 날을 선포한 이유는 장유지역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보다 나은 장유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죠. 이날 행사에는 달리기, 게이트볼, 단체 줄다리기 등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참가자 전원에 기념품과 시상, 경품추첨 등을 하는 것으로 사기를 올려주죠.”

 협의회가 장유의 날을 선포한 이유는 단순히 지역민의 단합과 사기진작을 위한 데에만 목적을 둔 것은 아니다. 지난 1919년 당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위인들을 기리기 위한 뜻도 포함돼 있다. 장유면 무계리 장터에서 발생된 독립만세운동에는 김승태, 김선오 등 많은 위인들이 시위운동에 참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장유 출신 김승태는 3천여 명의 시위군중 선두에서 행진을 주도한 인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으며, 김선오 등 3명은 시위를 탄압하고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순국했다. 김해시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1967년 3ㆍ1기념탑을 내덕리 용두산 정상에 설치했다.

 과거 장유가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구국 영웅들의 무대가 됐다면 현재는 ‘폐기물 소각장 현대화 증축’ 문제를 둘러싸고 타 지역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소각장은 지난 2001년부터 부곡동에서 가동 중인 것으로, 장유 뿐 아닌, 김해시 전 지역에서 수거된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소각장이 완공된 당시에는 누구 하나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으나,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면서 주민과 시가 갈등하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소각장 이전 및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014년 김맹곤 전 김해시장이 2016년 말까지 소각장을 폐쇄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웠으나, 이는 현재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협의회가 소각장 현대화 증설을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가 주민들 기피시설에 대해서는 가능한 그들의 의견을 똑똑히 청취하는 것으로 존중의 의사를 표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협의회가 어떤 뜻으로 찬성의 뜻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도 상세히 설명해줬다. “협의회는 소각장 현대화 증설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지나치게 님비(NIMBY)나 핌피(PIMFY)를 고집한다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증설에 찬성하는 이유는 없던 것을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롭게 현대화해 고치는 것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그리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소각장 현대화 증설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김 회장에게 6ㆍ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김해시장 그리고 시의원이 되고자 후보들을 상대로 지역 발전을 위한 큰 보탬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지역민의 삶에 더 관심을 기울여주시는 분이기를 희망합니다. 현재의 장유는 거대도시로 형성돼 계속 발전하는 단계지요. 먼저 종합운동장과 유하공원 건립이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이것들은 모두 주민들의 안식처로 역할을 할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말은 양적인 팽창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무시할 수 없죠. 보다 나은 장유가 되도록 그 선두에 장유발전협의회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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