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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선언 피해자 지지ㆍ성평등 개헌 촉구”
“미투 선언 피해자 지지ㆍ성평등 개헌 촉구”
  • 사회부 종합
  • 승인 2018.03.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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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성폭력상담소, 김해여성회 등 9개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8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

40여개 경남여성단체

성차별 사회구조 비판

 ‘3ㆍ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경남지역 여성계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에 나선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성평등 개헌 실현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30여 개 여성단체는 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운동은 극심한 성차별적 사회구조의 결과다. 우리는 침묵을 넘어 변화를 위해 연대의 손을 맞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일터와 학교ㆍ가정에서 겪는 일상의 성폭력뿐만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 했던 차별과 침묵, 사적인 일로 치부하는 분위기 등 사회구조 전체가 문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성평등 개헌 실현, 여성 일상을 위협하는 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한편, 미투 운동 가해자들은 당사자에게 먼저 사죄하고 사법기관은 가해자들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자 보호 대책 마련,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낙태죄 폐지, 국가 권력형 성폭력 범죄행위를 덮으려는 일본군위안부 한일 합의 폐기도 요구했다.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도 김해성폭력상담소, 김해여성회 등 9개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올해 여성의 날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최근 성폭력 피해 경험 말하기 미투운동으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와 성차별적 사회구조 변화에 대한 공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에 기반한 폭력이며 이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등을 상대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2차 피해 예방 대책 및 피해자 권리 보장 △공정한 수사와 올바른 판결 △관련 학교 피해자에 대한 전수조사 시행과 향후 성폭력 예방 대책 강구 △선정적인 기사 내용이나 불필요한 가해행위 묘사 자제 등을 요구했다.

 또 “수많은 피해자가 용기 내어 피해사실을 말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음을 우리는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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