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5:38 (수)
노다리
노다리
  • 박상진
  • 승인 2018.03.11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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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진

참꽃 피면

까까머리 노랑 고물

*준밥에 들떠서

고무신 속 미꾸라지

가슴 조여 걸었던

뻐꾸기 장단에 도리깨

푸른 하늘 널 뛸 때

보릿대 짐 어깨춤

서답통 간들거린

꾸부러진 노다리

*복새 덮쳐 물그림자 떠난 자리

하얀 돌까리만 햇살 달군다

*준밥: 춘란의 꽃대(통영 사투리)

*복새: 쓸려온 자갈과 모래(통영 사투리)

평설

 따옴시는 화자의 고향인 통영 사량도의 진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노다리는 통영말로서 ‘통나무다리’를 일컫는다. 풋풋한 갯내음이 묻어나는 작품속에서 리얼리즘을 만난다. 고향을 소재로 해 써내려간 시는 이미지즘과 함께 서정미가 넘쳐난다. <안태봉 시인>

시인 약력

ㆍ통영 출생

ㆍ부산시인(2010년 봄호) 신인상 당선

ㆍ2016년 첫 시집 ‘다 쓴 공책’

ㆍ부산문인협회 회원

ㆍ부산시인협회 회원

ㆍ사하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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