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8:11 (금)
고대 동아시아 해양의 허브 ‘가야 발자취’ 추적
고대 동아시아 해양의 허브 ‘가야 발자취’ 추적
  • 연합뉴스
  • 승인 2018.03.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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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는 12일과 13일 공사창립기획으로 선보이는 KBS스페셜 다큐멘터리 ‘가야’ 2부작에서 고대 동아시아 해양 네트워크의 허브, 가야가 내었던 바닷길이 어디까지 뻗어 갔는지를 알아본다.

KBS스페셜 가야 2부작

현대적 시각 기록 재구성

 고구려, 백제, 신라에 가려졌지만 가야는 무려 500여 년간 존속한 왕국이다.

 KBS 1TV는 12일과 13일 공사창립기획 KBS스페셜 다큐멘터리 ‘가야’ 2부작을 선보인다고 11일 소개했다.

 제작진은 역사와 설화의 경계에선 가야의 기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첨단 UHD(초고화질) 기술과 고품격 CG(컴퓨터그래픽)로 고대 가야를 복원했다.

 가야는 무엇보다도 고대 인간들이 추구한 욕망의 정점이자 정복의 도구, 권력의 상징이었던 철을 다룰 줄 아는 나라였다. 가야는 그러면서도 땅을 얻기 위한 피의 전쟁 대신 바다를 향해 더 넓은 세상과의 교류를 시작한, 특별한 나라였다.

 김수로로 상징되는 가야의 수많은 선택 중 가장 특별한 것은 그의 혼인이다. 나라가 기틀을 잡아가는 시점, 신하들은 권력을 중앙으로 집중하기 위해 귀족의 딸 중 왕비를 맞이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왕은 바다 건너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연합을 만들어갈 여인을 기다렸다. 바로 미지의 나라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옥이다.

 김수로와 허황옥의 만남과 영향은 유리, 철 등 가야의 유물에서도 확인된다.

 영국 런던대 고고학연구소의 제임스 랭턴 박사는 “가야가 있던 김해에서 나온 1천점 가량의 비즈를 분석한 결과 일부는 인도에서 온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또 가야가 철을 일정 규격으로 정형화해 제작한 형식 등도 인도의 고인돌에서 발굴한 철기 유물들과 같았다고 제작진은 강조했다.

 제작진은 “가야는 유한한 땅이 아닌 무한한 바다로 나아갔다”며 “고대 동아시아 해양 네트워크의 허브, 가야가 내었던 바닷길이 어디까지 뻗어 갔는지를 짚어보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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