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6:09 (금)
제일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 우려
제일호 실종자 수색 장기화 우려
  • 서진석 ㆍ일부 연합뉴스
  • 승인 2018.03.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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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ㆍ구명조끼 안 입어

수중수색에도 진전 없어

일본 근해 밀려갔을 수도

 통영 제일호 전복사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6일째 이어지며 장기화 우려가 나온다.

 해경은 11일 오후까지 집중수색구역을 설정한 뒤 이후부터 수색 장기화에 대비해 광역경비ㆍ수색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집중수색구역을 유지하다 이후 남해안 일대 전체를 광역경비ㆍ수색할 계획이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부터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32㎞, 세로 26㎞로 수색구역을 확대했다.

 해경은 군ㆍ경 등과 협력해 선박 31척, 항공기 7대, 인력 71명을 동원, 실종자를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수중수색을 진행했지만 선체 내에서도 실종자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11일 오후 6시까지도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군ㆍ경 파견인력과 장비는 철수하고 통영해경이 수색을 전담하게 된다.

 수색해역도 남해안 일대 전체로 지금보다 훨씬 넓어진다.

 창원ㆍ여수ㆍ부산해경은 관할 해역 내에서 경비를 병행해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실종자 수색 장기화로 꼽히는 큰 이유는 악천후와 실종자들의 구조 장비 미착용이다.

 당시 해경은 사고 인지 19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선박은 이미 전복된 상태였고 바람이 세고 파도의 높이도 3∼4m로 높아 수색이 어려웠다.

 실종자들도 구명조끼를 미처 착용할 틈 없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거나 여기에 부착된 반사체를 통해 구조작업이 더 원활하게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해경은 조류에 의해 일본 근해까지 실종자가 밀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침몰한 제일호 인양 시기는 현재 선주 측과 협의하고 있다.

 한편, 선원 11명이 타고 있던 59t급 쌍끌이 중형 저인망어선인 제일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께 통영시 좌사리도 남서방 4.63㎞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3명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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