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41 (목)
‘경남지사 선거’ 장외격돌 ‘묘한 기류’
‘경남지사 선거’ 장외격돌 ‘묘한 기류’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8.03.11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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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학사 개관식서 조우 김경수-윤한홍 묘한 기류 文-洪 대리전 양상 갈수도
▲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식이 지난 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자곡로 116에서 개최됐다.

 6ㆍ13 지방선거가 90여 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경남지사 맞대결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과 자유한국당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이 지난 9일 재경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에서 첫 조우했다.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의 당내 분위기는 경남지사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한국당 윤한홍 의원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진영에서는 두 현역 의원의 출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두 사람은 경남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고 있으며, 윤 의원은 홍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행정부지사를 지낸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 양상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의 경우 최근 고성에서 열린 백두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고, 윤 의원도 점차 지역 활동을 넓히고 있다.

 이날 열린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식’에서 김 의원, 윤 의원, 홍 대표간 묘한 장외격돌이 벌어졌다.

 행사가 끝나자 김 의원이 홍 대표한테 “또 뵙겠습니다”고 하자, 홍 대표는 “(경남지사에) 출마하지 마라, (김 의원이) 나와도 이기고 안 나와도 이기는데 나오면 국회의원 자리까지 우리가 다 뺏는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출마여부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 좀 그렇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윤 의원은 “제가 학사 지을 때 실무를 책임졌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다”며 자신의 업적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이처럼 경남지사 유력주자들간 첫 조우는 윤 의원이 홍 대표의 지원을 등을 업고 김 의원보다 한 발짝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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